‘한국의 월트디즈니’
캐릭터 상품 제조 및 유통업체인 캐릭터랜드 최규동 사장(34)의 꿈은 미국 월트디즈니와 같은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캐릭터를 개발해 뮤지컬·애니메이션·영화 등에 적용함으로써 문화전문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최 사장은 목표 달성을 위한 3단계의 회사발전계획을 수립했다.먼저 해외 유명 캐릭터를 도입,뛰어난 품질과 차별적인 기능성을 통해 경쟁 회사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2단계로 국산 캐릭터를 개발해 세계적인 것으로 육성하며 마지막으로는 캐릭터의 적용범위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최 사장은 “초기에는 캐릭터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를 고려해 유명 캐릭터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사업기반이 안정된 뒤에 독자적인 캐릭터를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비록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지만 더 큰 목표를 위해 수업료를 지불한다고 보면 비싼 것은 아니라는 판단이다.그는 또 “캐릭터 개발단계부터 게임·애니메이션·캐릭터회사가 공동으로 참여해야 사업의 성과가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3자가 연합군을 형성함으로써 위험을 줄이고 상호보완도 가능하다는 게 최 사장의 논리다.
최근 캐릭터랜드는 그 출발점으로 디즈니의 캐릭터에 아로마테라피를 이용한 제품 ‘아로마푸우’를 개발했다.결과는 대성공.스트레스 해소·집중력 향상 등 독특한 기능성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어 시험판매에서 3일만에 2억5000만원(4만개)를 팔아치웠다.2월부터는 본격 양산에 돌입,편의점·문구점·완구점 등에서 시판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까지는 프랜차이즈 등을 통한 내수판매에 주력해왔으나 올해부터는 ‘수출 엔진’에도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 계획이다.수출목표는 500만달러.홍콩 데이나이스와의 제휴를 바탕으로 유럽과 아시아에 ‘폭찹’ 캐릭터를 판매하고,아로마 푸우를 전세계시장에 내놓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현지법인을 뉴욕으로 옮기고 호주에도 현지법인을 추가로 설립하며 중국에는 각종 캐릭터만을 전문 판매점도 오픈할 예정이다.
최 사장은 “꿈은 멀리 있지 않다”며 “5년 내에 반드시 실현시키겠다”고 강조했다.캐릭터 불모지나 다름없는 국내에서 세계최고의 캐릭터회사를 만들겠다는 최 사장의 도전정신에서 젊은 사장의 패기와 용기를 엿볼 수 있었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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