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30일 국장급 15명과 과장급 27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그러나 예상외의 대폭적인 인사가 단행되자 인사배경에 대해 건교부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연례적으로 연초 인사는 교육이나 파견에서 돌아온 공무원들의 보임을 위한 소폭 인사는 항상 있는 일이다.건교부는 “표면적으로는 예년에 비해 파견이나 교육후 돌아온 간부가 많아(총 5명) 이들의 보임을 위해 폭이 커진 게 사실”이라며 “지난 7일의 폭설늑장대응 등에 따른 문책성인사가 아니다”고 극구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인사는 그 규모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단순히 이들의 보직을 위한 인사뿐만 아니라 문책성 인사도 엿보인다.
우선 인사규모면에서 본부 국장급 간부 19명 가운데 15명이 자리를 이동한데다 과장급도 68명중 27명이나 보직이 바뀐 예상외의 대폭적인 인사가 단행됐다.게다가 국장급 중에는 보직발령 1년을 채 넘기지 못한 간부가 상당수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다.
이와함께 지난 7일 폭설 때 늑장대응으로 여론의 눈총을 받았던 도로국장을 포함,도로국 과장급과 지난 14일 부산발 서울행 대한항공(KAL) 회항사건 관련 주무부서인 서울지방항공청장 등 관계공무원들이 줄줄이 보직변경됐다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한 건교부직원은 이번 인사와 관련 “사실상 문책성 인사”라고 밝히면서 “그러나 예상 밖의 대폭적인 인사로 문책과는 무관한 자리이동도 있어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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