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인은 자유분방함속에 도전정신과 실험정신이 강하다.상경대인도 예외는 아니다.이런 영향탓인지 벤처열기도 매우 뜨겁다.
벤처열기의 구시점은 지난 98년 생산기술연구원으로 부터 보육센터 지원기관으로 지정된 ‘연세 창업보육센터’(YTBI)다.이 센터는 정보통신부, 한국산업기술평가원, 서울 서대문구청과 손잡고 엘리트 벤처기업인을 육성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그동안 ‘창업 및 외환위기(IMF)체제 극복을 위한 강연회’, ‘연세대 대학생 창업경연대회’ 등의 행사도 벌였다.
현재 센터의 지원아래 교내에 입주해 있는 벤처업체는 모두 22곳.실비수준의 관리비만 내면 최대 2년간의 입주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진경씨엔에스·㈜유텍 컴·㈜쿼스바 시스템·㈜월드브리지 티앤티·㈜페이지러브·미래시스·㈜칼라짚닷컴·㈜뉴네스텍등이 입주해 있다.센터측은 입주 1년이되면 어김없이 중간 평가를 실시, 부실벤처에 과감히 퇴출조치를 내리는등 매우 엄격한 ‘퀄리티’관리를 하고 있다.백윤수 센터장(46·기계공학과 교수)는 “연대 벤처는 연세대만의 경쟁력을 갖춘 네트워킹과 우수한 교수진으로 인해 타 대학의 벤처지원과는 차별화되어 있다”며 “여기에 추진중인 자금지원 시스템이 결합할 경우 명실공히 산학협동의 요람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곳 출신 업체가운데 조기졸업한 ㈜숍포스쿨(www.shopforschool.co.kr)은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승부를 걸고 있는 연대 벤처의 ‘표상’.
박성준사장(35·경제 85학번)이 상경대 동기들과 의기투합해 만든 모교기부 쇼핑사이트로, 쇼핑만 하면 물건값의 일부가 학교에 들어간다.30개가 넘는 전문 쇼핑몰을 모은 곳으로 가령, 77만원짜리 김치냉장고를 사면 1만9250원이 학교에 자동으로 기부된다.쇼핑을 하면서 학교사랑을 직접 실천할 수 있는 사이트인 셈이다.박 사장은 “행복한 학교를 만들자는 게 회사의 목표”라며 “모교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초·중·고교와 대학을 고객으로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숍포스쿨은 점차 사업영역을 확대해 불우이웃, 종교단체, 사회복지법인에도 수익금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삽포스쿨외에 ㈜칼라짚닷컴은 물류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색표(컬러코드)를 개발하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칼라짚닷컴은 연세대 전체 직원의 명함에 주민등록증과 비슷한 고유 신분증 역할을 하는 색표를 삽입해줬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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