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분양대행사 차별화 경쟁 치열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6.17 06:21

수정 2014.11.07 13:56


아파트 등 주택 분양대행업체간 전문화와 차별화를 앞세운 시장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아파트,오피스텔,상가 등의 분양 대행사들은 단순한 분양대행 업무를 기본으로 부동산상품의 평면 설계,평형 공급비율,분양가 결정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는 추세다.

앞으로 부동산상품의 판매비중이 더욱 커질 전망이어서 전문화·차별화된 분양대행 업무를 통한 수주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부문 분양가구를 연간 3만여 가구로 추정할 때 분양대행업 시장규모는 1000억원대 이상으로 추정된다. 시장 선점을 위해 이들 업체는 다양한 전략으로 부동산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84년 설립된 ㈜신영은 서울 강남지역에서 분양 및 임대대행사업을 시작해 97년부터 부동산 개발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한 대표적인 업체다. 16년동안 쌓인 고객정보를 바탕으로 과학적인 분양대행 업무를 하고 있다. 신영은 유입된 자금으로 유망한 토지를 매입해 부동산 상품을 개발하는 등 분양대행 업계에서 성공한 케이스로 알려져 있다.


현재 서울 강남구 서초동 주상복합 ‘아크로비스타’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호 ‘리첸시아’ 분양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 정자동 ‘로얄팰리스’,금곡동 ‘시그마Ⅱ’ 등을 분양 대행한 바 있다.

신영의 최상규 부장은 “분양 전반에 관한 고객 데이터가 축적돼 있어 어떤 프로젝트를 맡기더라도 소화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씨아이앤디는 단순한 판매 대행 개념을 벗어나 분양 기획단계부터 부동산 상품의 분양이 끝날 때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을 진다는 전략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최근 분양업무를 대행한 쌍용건설의 서울 종로구 내수동 ‘경희궁의 아침’을 성공리에 분양,유명세을 타고 있는 업체다. 인천 구월동 SK건설의 ‘See&See’와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쉐르빌’,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 쉐르빌’의 분양을 대행 했다. 현재 경기 성남 분당구 서현동 ‘한화 분당 오벨리스크’를 분양하고 있다.

류옥주 씨아이앤디 소장은 “기획단계부터 시공사와 함께 참여해 상품을 개발하고 분양가격,평형 등을 조언하고 있다”며 “부동산 상품의 초기개발부터 마케팅 조직을 동참시켜 ‘팔릴 수 있는 상품’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솔렉스플래닝은 99년 설립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림산업 ‘리시온’, 서울 서대문구 신촌 현대건설 ‘벤처빌’, 서초구 잠원동 대우 ‘아이빌’ 영등포 대우 ‘드림타운’ 등을 성공적으로 분양했다. 현재 서울 중랑구 상봉동 한일 ‘써너스빌’ 분당 두산 ‘위브’를 분양대행하고 있다.

이회사는 부동산 컨설팅으로 출발해 분양시장 흐름과 상품 구성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모델하우스 오픈전에 마케팅을 펼치는 ‘프리 마케팅’이 장점이다. 분양상품의 적정가격,분양 시기,평면 구성을 시행사에 적극요구해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3월 분당 SK ‘파크뷰’ 분양대행으로 잘 알려진 ㈜엠디엠은 나산에서 개발담당 상무로 10년간 근무한 문주현씨가 사장을 맡아 현장경영을 펼치고 있다. 분양시장 경향과 소비자 마인드 파악을 장점으로 내세워 지난해 7월 분당 현대 ‘아이 스페이스’,서초동 현대 ‘슈퍼빌’,분당 코오롱 ‘트리폴리스’ 등을 분양 대행했다.
문태현 솔렉스플래닝 관리부장은 “분양대행업은 시장흐름을 잘 읽고 소비자 욕구에 부응하는 상품개발 여부가 성패를 좌우한다”며 “초기단계부터 분양대행사가 참여하는 형태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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