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회계연도 결합재무제표 작성대상 15개 기업집단 가운데 10개 집단의 이자보상배율이 1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총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1이하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하반기 또 한차례의 기업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2일 삼성·현대·LG 등 결합재무제표 작성대상 13개 기업집단과 연결재무제표 작성대상인 SK와 한화를 포함해 모두 15개 재벌기업의 결산자료를 분석한 결과, 삼성·현대·LG·SK 등 4대계열을 제외한 11개 기업집단의 평균이자보상배율이 0.6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자보상배율이 1이하인 곳은 현대(0.98),한진(0.73),한화(0.85),쌍용(-0.07),한솔(0.61),두산(0.91),동부(0.81),동양(-0.07),새한(-0.94) 등이었다.
15개 기업집단의 평균부채비율은 지난해보다 47%포인트 증가한 378%를 기록했다. 금융회사를 제외한 평균부채비율도 251%로 99회계연도의 223%에 비해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
그룹별 부채비율은 롯데가 80.95%로 가장 낮았고 이어 삼성(151.04%),영풍(178.62%) 등의 순으로 낮았다. 또 기업의 현금 유동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유동비율은 동부와 삼성이 각각 139.44%와 137.16%로 1,2위를 차지했고 동양(124.84%),영풍(116.2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같은 기업집단내에서 주고받은 내부거래 비중은 4대기업이 다른 대기업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삼성·현대·LG·SK등 4대 기업집단의 내부거래규모는 전체매출액의 평균 40% 수준으로 11개 대기업 평균 11.3%보다 4배가량 높았다. 그룹별 내부거래 비중은 삼성이 전년도의 41.7%보다 훨씬 높은 44%였으며 이어 ▲LG (40.6%) ▲SK(39.8%) ▲현대(32.3%) 등의 순이었다.
금감원은 이밖에 현대·새한·동부·쌍용그룹이 외부감사인으로부터 한정이나 의견거절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대는 감사범위제한으로,새한은 감사범위제한과 계속기업에 대한 불확실성,동부그룹은 내부미실현이익 상계와 관련된 의견불일치로 각각 한정의견을 받았다. 쌍용그룹은 기업 계속 영위에 대한 중대한 의문으로 의견거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 djhwang@fnnews.com 황대진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