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에 벤처단지를 어느 정도 크기로 조성할지 문제를 놓고 여당내 집안다툼이 심한 가운데 한나라당도 ‘내홍 불똥’이 튀지 않을까 속앓이를 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일단 확대조성에 반대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벤처단지를 확대하는 것은 수도권 과밀화를 부추기는 등 부작용이 크다는 게 이유다. 그러나 대외적으로는 일체의 논평이나 성명을 자제하는 등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경기도 판교 등 인근 지역 출신 의원들의 입장은 다르다. 고흥길 의원(경기 성남을)의 경우 관련 시설 확충을 전제로 조성론에 찬성하고 있다. 이규택 의원 등 일부 건교위 출신 경기지역 의원들도 지역 경제 활성화 논리를 내세우면서 지도부의 조성 불가 입장에 내심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밖에 몇몇 의원들은 영남권 출신인 김의장이 타지역 개발 옹호론을 주장하려는 것이 아니냐며 판교문제를 이슈화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서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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