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회사들의 보유계약액이 사상 처음으로 800조원을 돌파했다.
19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000회계연도(2000년 4월∼2001년 3월)말 기준 국내 21개 생명보험사의 보유계약액은 모두 821조8073억원으로 지난 99회계연도 682조6576억원보다 21% 늘어났다.
생보사의 보유계약 건수도 크게 증가했다. 2000회계연도 보유계약 건수는 지난 99회계연도 4331만6614건보다 17% 늘어난 5056만7542건으로 국내 생보업계 사상 처음으로 보유계약수 5000만건을 돌파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470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국민 1인당 1개 이상의 민영생명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셈이다.
보험사별로는 삼성생명이 315조8818억원의 보유계약액과 1907만6275건의 계약으로 업계 수위를 달렸다. 다음으로는 교보생명 153조748억원(878만8529건), 대한생명 144조2306억원(855만6626건), 흥국생명 23조5170억원(136만6172건), 동양생명 21조4814억원(143만7466건), SK생명 20조1565억원(156만4301건), 신한생명 19조4815억원(189만4521건), 금호생명 14조8508억원(123만7496건) 등의 순이다.
외국계 보험사중에선 ING생명이 20조5220억원(41만6381건)으로 가장 많았고 푸르덴셜 17조6285억원(24만7730건), 메트라이프 7조9094억원(25만8860건) 등으로 나타났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질병과 상해,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의 증가와 효력상실로 인한 해약이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보유계약 및 계약건수가 크게 증가했다”며 “이같은 추세라면 3년이내에 보유계약액이 1000조원을 넘어설 것 같다”고 말했다.
/ fncho@fnnews.com 조영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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