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행이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가계대출 프라임레이트(우대금리)를 인하한다.
서울은행은 2일 금리경쟁력을 높여 우량여신을 확보하기 위해 가계대출 우대금리를 연 9.75%에서 9.00%로 0.75%포인트 내려 오는 14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은행권에서 대출 우대금리를 인하키로 결정한 것은 서울은행이 처음으로 다른 시중은행들의 금리인하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은행은 우대금리 결정방식도 바꿔 정기예금 금리변동에 따라 우대금리도 변동되도록 함으로써 매달 우대금리가 변경·적용될 수 있도록 했다.
대출금리 종류도 3·6·12개월 변동부 등 3가지 중에서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3개월 변동부 금리의 경우 대출받은 날로부터 대출금리가 3개월마다 정기예금 금리 변동에 따라 결정되는 방식이다.
가계일반자금 대출과 개인신용평가(CSS)대출, 통장예금자동대출, 부동산담보대출 등에 적용되며 중도상환시 금액의 1.00%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서울은행 관계자는 “기존의 기준금리는 고정돼 있어 시장금리 가격지표로의 기능을 상실했었다”며 “다른 은행들도 대출 우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지난 주말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열어 대출 우대(기준)금리를 인하하려 했으나 정건용 총재의 반대로 무산됐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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