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는 주5일 근무제 법제화와 휴가 분산제 도입을 추진중이다.
주5일 근무가 실시될 경우 관광 및 부동산 시장에 커다란 변화가 나타난다. 우선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늘어나고 전국 관광지 및 휴양지의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주5일 근무가 실시될 경우 땅값이 비싼 서울·수도권 등 대도시 근교보다는 가격이 싼 수도권 이외의 지역이 인기를 끌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특히 주말주택의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이 관심을 끌게 된다.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 다양한 형태의 주말주택이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레저, 관광과 연계된 전원주택에 수요가 몰릴 전망이다.
강릉대학교 관광경영학과 정의선 교수팀이 최근 발표한 ‘주 5일제 근무에 따른 영동지역 관광객 소비지출 규모와 경제적 파급효과 예측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주5일 근무가 시행되면 강원도 동해안에는 연간 1500만명 이상의 관광객 증가와 1조4000억원 가량의 경제적 가치 창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붐이 조성되고 있는 펜션형 전원주택이나 민박을 겸한 전원주택, 카페형 전원주택 등이 관심을 끄는 상품유형으로 활성화 될 것이다. 팜스테이와 같이 시골체험을 할 수 있는 상품이나 레저를 겸할 수 있는 테마형 전원주택, 소규모 임대 전원주택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주5일 근무제에 항상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경기 불황으로 부동산 투자에 따른 실수요가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은 국민소득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휴양 및 전원시설 이용인구의 실질적인 구매력은 아주 낮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으로 전원부동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부동산 구입때 현장점검을 통한 시장분석과 주변 개발계획에 따른 가치상승 가능성을 철저히 파악한 후 투자에 임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원주택 전문개발업체인 대정하우징의 박철민 사장은 “주5일 근무가 전원주택 수요는 물론 전원부동산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본다”면서 “시장의 확대만큼 소득수준의 증가가 병행돼야 시장의 안정을 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leegs@fnnews.com 이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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