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반월산업단지에 위치한 보성파워텍의 임도수 회장은 서울 강남 서울사무소 인근에서 동종업체 대표들이나 은행지점장과 모임을 자주 갖는다. 모임 이름은 ‘강남회’. 회원은 15명 내외며 양재동과 역삼동 및 여의도 일대 등 주로 금융가 근처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반월단지 입주업체 사장들이다.
임회장은 “자금 대출이나 업체간 정보 교환, 제휴업무 등을 논의하기위해 지난해 조직했다”며 “은행 지점장들도 자리를 함께한 가운데 한달에 서너차례 모임을 갖는다”고 말했다.
강남회처럼 반월과 시화단지 입주업체 중 상당수가 단지를 떠나 서울 강남이나 압구정동에서 ‘경영자 모임’을 조직, 회합을 갖고 있다. 특히 영업 비수기로 공장을 풀가동하기 어려운 7∼8월에는 상대적으로 모임횟수가 잦다.
이들 경영자는 모임에서 자사제품의 정보를 제공하고 판매까지 연계시키는 등의 나름대로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실제로 보성파워텍은 최근 5000만원상당의 세라믹 패키지 제품을 동종업체인 세종반도체에 납품하기도 했다.
김성도 한창시스템 사장은 “최근 신규 아이템 개발을 앞두고 시장동향이나 관련정보 파악을 위해 모임에 자주 나간다”며 “인원이 많지 않아 밀접한 의견교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 bbo2001@fnnews.com 최보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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