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선물시장에서 전환매 구분이 폐지된 3일, 거래량이 급감하며 지난 7월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 날 주가지수선물거래량은 8만2948계약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 7월3일 5만9885계약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 휴장 및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회의 연기 등 시장의 모멘텀이 발생하지 않은 이유도 있었지만 제도변경에 따라 전환매 구분이 사라진 것이 투자급감의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거래방법으로 인해 선물투자자들이 조심스러운 매매에 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거래소는 이 날부터 신규매매와 반대매매 구분을 폐지, 전매 및 환매 구분을 표시하지 않고 매도와 매수로만 주문을 내도록 했다. 미결제약정이 자동적으로 소멸되는 매매방식이 도입된 것으로 동일종목에 대한 매도,매수의 동시보유가 불가능하게 됐다.
지수선물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아직 바뀐 제도에 익숙지 않은데다 미 증시 휴장 등으로 장중 변동성이 적을 것으로 예상, 거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바뀐 제도에 의하면 매수와 매도주문으로 미결제 약정이 동시에 청산되기 때문에 자신의 보유포지션을 세심히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당분간 선물시장의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 vicman@fnnews.com 박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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