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에 터져나온 대내외 호재덕에 코스닥시장이 모처럼 웃었다.
4일 코스닥시장은 별다른 호재없이 약세로 시작했지만 대우차 매각 진전에다 휴렛팩커드(HP)의 컴팩 합병발표가 도화선이 되며 급반전에 성공,결국 전일대비 1.22포인트(1.98%) 상승하며 장중고가인 62.74포인트로 마감했다.
거래대금이 12일째 1조원을 밑도는 등 거래부진현상은 여전히 이어졌지만 지난 3일에 비해 1200억원 이상 늘어난 9286억원을 기록했고 거래량도 지난달 22일에 이어 가장 많은 2억5875만주에 달해 들뜬 시장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30개를 비롯해 518개에 달한 반면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3개를 비롯해 102개에 머물렀다. 오후 한때 10여개에 불과했던 상한가 종목수는 HP의 빅딜소식이 전해지며 컴퓨터 및 반도체 관련주들이 무더기로 상한가에 진입하며 대폭 늘었다.
그러나 지난 3일에 이어 이날도 개인투자자만이 6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2일 연속 매수우위를 보인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25억원,54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 지수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종목별로는 현주컴퓨터,현대멀티캡 등 컴퓨터관련주와 주성엔지니어,동양반도체,아토,아펙스 등 반도체장비주가 오랜만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퇴출결정 유예판정을 받은 뒤 일주일만에 거래가 재개된 한국디지탈은 생존가능성을 점치는 투자자들이 몰리며 190여만주의 매수잔량속에 상한가까지 치솟아 눈길을 끌었다.
/ phillis@fnnews.com 천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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