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도로변에 있는 4만여개의 가로등 중 절반 가량이 각종 시설 불량으로 인해 감전 등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산업자원위 소속 안영근 신영국 의원(이상 한나라당)이 전기안전공사로부터 입수한 ‘가로등 일제 전기안전 점검 결과’ 자료에 따르면 전기안전공사가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전국의 가로등 4만2075개소를 대상으로 일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가로등 분전함 3만4926개소 중 안전상태가 부적합한 분전함이 2만1641개소로 전체의 62%에 달하며 누전차단기 미설치가 1만5022건(43%), 절연 불량이 1만3057건(38.7%)으로 집계되는 등 가로등의 전기안전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업자원부 고시를 통해 누전차단기를 설치하도록 명시, 미비 가로등에 대해서는 한전은 전기를 공급하지 못하도록 돼 있는데도 불구, 전기를 공급하고 있어 안전사고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 sm92@fnnews.com 서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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