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공적자금관리위원장은 6일 “공적자금의 절반 정도는 갚고 나머지는 만기 연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2003년에 공적자금 원리금의 상환액(27조5000억원)이 예산의 20%를 넘는 등 앞으로 공적자금 상환 부담이 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6월말 현재 정부 보증채권을 발행해 조달한 공적자금은 원금 81조9590억원(상환액 5조9000억원 제외)과 이자지급을 위한 재정융자금 36조9000억원 등 총 118조8590억원이며, 이중 91%인 108조1291억원이 2002년부터 2006까지 5년간 몰려있다.
박위원장은 “공적자금은 국민의 혈세로 금융부실을 없애는 돈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며 “모두 회수되면 좋지만 그렇지 못하면 국민이 부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보증보험에는 당초 계획대로 5조6000억원의 공적자금만 지원할 계획”이라며 “서울보증보험이 추가로 1조2000억원의 자금을 필요로 하고 있지만 6000억원은 자체 조달하고 나머지는 투신권이 분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kyk@fnnews.com 김영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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