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협동조합 임직원들이 지난 5년간 예금횡령,부당대출,대출금횡령 등으로 무려 1200억원에 달하는 고객 돈을 자기 주머니 돈 쓰듯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 임진출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대구남부신협 임직원이 366억원의 고객 예금을 횡령한 것을 비롯, 지난 5년간 43개 신협 단위조합에서 모두 1179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유형별로는 고객예금 횡령이 52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부당대출취급 규모도 200억원에 달했다.
특히 일부 신협직원들은 다른 사람에게 부당대출해준 돈을 다시 횡령하는 등 금융기관 직원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비도덕적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협의 후진적 경영과 직원들의 모럴해저드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며 “특히 신협중앙회에 대해선 지난달 경영개선명령을 내린 만큼 이달말까지 제출할 경영개선계획을 받아 추후 진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협중앙회는 잘못된 주식투자로 5269억원에 달하는 누적결손을 보유, 지난달말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명령과 함께 임원 2명이 문책 및 주의적 경고조치를 받았다.
/ djhwang@fnnews.com 황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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