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이 전체 지원액의 10분의1을 넘고, 서울보증보험과 한빛은행을 합쳐 3대 부실금융기관에 투입된 공적자금은 전체 지원액의 4분의1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미국 뉴브리지 캐피털이 5000억원에 인수한 제일은행이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공적자금은 15조3723억원으로 전체 공적자금 지원액 137조5000억원(6월말 현재)의 11.2%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제일은행은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출자 4조9586억원, 출연 8470억원, 자산매입 6조6780억원 등 총 12조4836억원 ▲자산관리공사로부터 부실자산매입 2조8887억원을 각각 지원받았다.
이어 서울보증보험이 이미 지원받은 6조3962억원과 연내 투입될 5조6000억원을 포함해 총 11조9962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서울보증에 공적자금이 대거 투입된 것은 IMF 사태 이후 대우그룹 부도 등 대형 회사채 보증사고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한빛은행도 합병전 은행인 한일·상업은행에 투입된 자금을 합쳐 총 8조9148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들 3대 부실 금융기관에 투입된 돈은 36조2833억원으로 전체 공적자금(예정분 포함 143조1000억원)의 25.3%에 이른다.
이 다음으로는 ▲서울은행으로 8조1395억원이었고 ▲한국투자증권 5조4553억원 ▲조흥은행 4조9889억원 ▲신한은행 4조104억원 ▲대한생명 3조8767억원(투입예정분 1조5000억원 포함) 등의 순이었다.
/ kyk@fnnews.com 김영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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