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산업은 화장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꿈을 파는 산업입니다.”
미국의 3대 직접판매 화장품회사중 하나인 메리케이의 아시아-태평양 지사장 채경국 회장(44) 의 말이다.
지난 1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메리케이 파운더스 데이’ 참석을 위해 방한한 채회장은 “최근 한국에서 화장품 방판�^직판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리케이는 메리케이 애시 여사가 63년 미국 댈러스에 설립한 직판 화장품회사로서 37개국에 75만명의 독립 뷰티컨설턴트(IBC)가 있다.지난해 총매출액은 2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미국 화장품시장을 9%정도 선점하고 있다. IBC는 소규모의 뷰티 클래스를 운영,고객들에게 화장품의 효과를 설명하고 제품을 직접 사용케해본 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판매사원들. 메리케이코리아는 지난 3월 한국에서 영업을 시작한 후 6개월만에 8000여명의 IBC를 확보하는 등 직판화장품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채회장은 메리케이의 한국 진출이 늦은 감은 있지만 성장성 면에선 다른 나라들을 앞지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메리케이코리아의 규모는 현재 메리케이 아시아-태평양중 중국·호주·대만에 이어 4위지만 내년이면 2위는 무난할 것”이라고 밝히며 “한국 여성들이 아름답고 화장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출신인 채회장은 메리케이 아시아-태평양 지사가 있는 호주 시드니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다. 가족으로는 부인과 세 딸이 있다. 싱가포르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중국으로 진출,맥스웰 커뮤니케이션과 마카오TV 등을 거쳐 90년 UIP의 아시아지역 부사장으로 취임해 한국과 중국,인도네시아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를 공급하기도 했다.
이후 95년 메리케이 차이나 회장으로 스카우트되었으며,98년 메리케이 아시아-태평양 회장으로 취임했다. “영화산업과 화장품산업은 사람들에게 꿈을 판다는 점에선 비슷하지만 영화는 실현 불가능한 일들인 반면 아름다움은 본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실현 가능하기 때문에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메리케이 코리아는 현재 200여종의 스킨케어제품과 메이크업제품,보디케어,향수,남성용 스킨케어 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올해 말까지 1만명의 IBC를 확보,직판시장에서 자리잡는다는 계획이다.
/ sjkwon@fnnews.com 권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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