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권 차익거래펀드들이 폭락장세 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미 테러사태 여파에 따른 증시 폭락으로 대부분의 주식형펀드들이 큰 폭의 손실을 입은 것과는 달리 차익거래형펀드들은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18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대한투신운용을 비롯, 제일투신운용·유리자산운용·마이더스자산운용 등 11개 투신 및 자산운용사 등이 운용하는 차익거래형펀드가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모두 12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대한투신운용의 경우 차익거래전용펀드인 ‘인베스트 플러스알파혼합1호’가 8.11%의 연환산수익률을 내고 있는 것을 비롯, 11개의 ‘플러스알파펀드’와 ‘인베스트 근로자주식펀드’가 7.13%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 태광투신운용의 ‘세이브플러스장기혼합’과 ‘중기혼합펀드’는 각각 11.44%,10.36%의 수익률로 업계 차익거래펀드 중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올렸다.
이와함께 제일투신운용의 ‘빅&세이프 듀얼매칭혼합1∼3호’,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아비트리지혼합펀드’, ‘유리오로라혼합펀드’, 대신투신운용의 ‘대신BULL차익거래혼합1’ 등 2개 펀드도 플러스 수익률 대열에 합류했다.동양투신운용의 ‘하이그로주식펀드’, 한화투신운용의 ‘하모니주식혼합’등 3개 펀드, KTB자산운용의 ‘KTB차익거래펀드’ 등 주요 30여개의 차익거래펀드들이 최근의 폭락장에도 불구하고 모두 플러스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차익거래펀드의 이같은 펀드수익률은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대부분 10∼50% 하락한 가운데서 거둔 것이어서 차익거래펀드의 위력을 실감시켜주고 있다.
송권표 대한투신운용 펀드매니저는 “차익거래펀드가 주가상승기에는 일반주식형펀드 대비 수익률이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일반 주식형펀드의 경우 주가가 하락할 경우 그 위험을 고스란히 부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반면 차익거래펀드는 주식시장과 선물시장간의 불균형시 차익거래를 통해 위험없이 초과수익률을 확보하고 선물·옵션시장과의 괴리를 이용해 이익을 극대화, 주가등락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점 때문에 최근 안전성 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 mkpark@fnnews.com 박만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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