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주식 선물과 옵션 제도가 내년 1월부터 국내에도 도입된다.
재정경제부는 18일 특정기업의 주가를 예측해 거래하는 개별주식 선물 및 옵션시장을 내년부터 개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변양호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은 “홍콩증권거래소가 오는 10월4일부터 우리나라 5개사의 주식을 대상으로 개별주식 선물과 옵션을 상장키로 함에 따라 국내 증권시장이 교란되고 불공정행위 소지가 커질 것으로 우려돼 국내에도 같은 제도를 서둘러 도입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재경부는 당초 불공정거래의 소지가 많다는 이유로 개별주식 선물·옵션 도입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개별주식 선물·옵션거래 대상기업은 홍콩증시에 상장될 한국전력·한국통신·삼성전자·SK텔레콤·국민은행 5개사를 포함해 10여개사가 될 전망이다.
재경부는 일단 상장종목의 개별주식 선물·옵션은 증권거래소가, 코스닥 등록종목의 개별주식 선물·옵션은 부산 선물거래소가 각각 담당토록 하되 오는 2004년 1월부터는 모든 선물·옵션거래를 선물거래소로 이관키로 했다.
변국장은 “증권거래소의 경우 이미 개별주식 선물·옵션을 도입하기 위해 전산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준비작업을 해왔고 마무리 단계에 와있는 만큼 내년 도입에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msk@fnnews.com 민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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