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는 20일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대한 국감을 통해 대우채 고가 매입에 따른 공적자금 회수 차질 문제를 집중 따졌다.
한나라당 김부겸 의원은 “자산관리공사의 부실채권 정리 실적이 2001년 들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데 이중 일반채권이 8.6조원,특별채권이 12.1조원,대우채권이 27.8조원”이라며 “일각에서는 60% 이상이 ‘정리곤란채권’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회수대책은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같은 당 이강두 의원은 “자산관리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전체채권의 57%인 27조9000억원어치가 대우채권이며 18조6000억원어치를 34.56%의 매입융로 계산해 샀으며 올 대우채권 정리실적은 당초 3조5000억원을 회수하겠다던 계획과는 달리 1조3000억원에 매입한 부실채권을 정리해 불과 9000억원에 불과하다”고 회수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은 “자산관리공사 37개 금융기관 보유 대우 채권을 비싸게 매입해 1조원 이상의 손실을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조재환 의원도 “대우 해외법인에 대한 매입 과정에서 졸속협상으로 9000억원에 가까운 공적자금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보유채권의 시장성 저하,부실채권 시장의 경쟁 격화 등 여러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2003년도에 도래하는 부실채권정리기금 만기 상환액 12조1900억원을 예정대로 상환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같은 당 이훈평 의원은 “자산관리공사는 기금회계 누적적자가 4조3000억원이 넘는 상황에서 내년부터 2004년까지 공사가 상환해야 할 기금과 차입금에 대한 원금과 이자가 무려 19조원에 이르고 있다”며 “원금과 이자 상환을 위한 확실한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sm92@fnnews.com 서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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