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오태근(25·미국 명 테드 오)이 제19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4억원) 첫날 코스레코드를 경신하며 단독선두에 나섰다.
오태근은 20일 경남 김해에 있는 가야CC 낙동-신어코스(파72,7045야드)에서 개막된 이 대회 1라운드 오전조 경기에서 이글 1개에 버디 8개,보기 1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를 쳐 파블로 오르모(멕시코)를 1타차로 제치고 선두를 질주했다.
이날 오태근이 기록한 9언더파 63타는 지난해 7월 정준이 부경오픈 때 세웠던 코스레코드(64타)를 1타 경신한 신기록이다.
이어 중견골퍼 박남신(42·써든데스)이 제임스 킹스턴(남아공),스콧 테일러(미국) 등 4명과 함께 6언더파 66타를 쳐 선두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웃코스에서 출발한 이날 오태근은 5,6번홀에서 2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파5의 7번홀에서 3퍼트로 보기를 해 주춤했다.
그러나 다시 파4의 9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상승세를 타면서 10개홀에서 무려 8타를 줄이는 무서운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파5의 10번홀 이글과 11,12,13번홀에서 3홀 연속 줄버디행진을 펼쳤고 15,16번홀에서 다시 2개의 버디를 보태는 등 신들린 아이언 샷과 퍼팅으로 가야CC 그린을 철저하게 유린했다.
오태근은 경기를 마친 뒤 “잔디가 얇고 가늘어 채가 잘 떨어져 거리를 정확하게 맞출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홀이 큰 통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 2주일 후 열리는 미국PGA투어 퀄리파잉스쿨 1차 예선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밖에 강욱순(35·삼성전자)이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7위에 랭크됐고,국가대표 출신의 장익제가 4언더파 68타를 쳐 조철상과 함께 공동 8위 그룹을 형성했다. 시즌 2승을 노리는 ‘부산갈매기’ 신용진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20위에 머물렀고,올해 프로테스트 수석합격자 김성윤은 1언더파 71타를 치는데 그쳐 공동 29위에 머물렀다.
/ chchoi@fnnews.com 최창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