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오는 2008년 하계 올림픽 개최가 우리나라에는 향후 7년간 연평균 13억달러의 경상수지 개선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24일 ‘중국의 WTO 가입 및 올림픽 개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오는 2002∼2008년중 중국의 WTO 가입과 올림픽 개최로 인해 한국의 대중국 수출이 통관기준으로 139억달러 늘고 수입은 60억달러 증가해 상품수지로는 79억달러가 개선되는 효과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여기에 서비스수지도 12억달러 늘어 경상수지 전체로는 91억달러의 개선효과가 기대된다고 한은은 덧붙였다.이 경우 우리 경상수지는 향후 7년동안 연평균 12억9000만달러 개선되는 셈이다.
한은은 그러나 중국이 외국인 투자 자유화를 추진함에 따라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다소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또 장기적으로 중국의 산업경쟁력이 제고돼 중국시장 뿐만 아니라 제3국 시장에 대한 한국의 수출이 점차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이에 대처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이 연구개발 투자를 미국·일본 등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하고 적자사업 정리와 핵심사업부문 중점 육성 등 구조조정에 노력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 kschang@fnnews.com 장경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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