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 버금가는 프리미엄이 붙은 아파트’. ‘강북 최고의 단지’. 모두 노원구 월계동 한진·한화 그랑빌에 붙는 수식어다.
지하철 6호선 석계역 3번출구로 나오면 웅장한 모습의 단지 초입이 한눈에 펼쳐진다. 수식어가 붙는 이유를 묻지 않아도 알 것 같다. 단지 밖 동부간선도로를 달리는 차량과 화랑로 위를 가득 메운 차들을 보며 전형적인 서울 도심을 실감한다.그러나 그것도 잠시 뿐. 단지 안으로 들어서면 조용한 신도시 아파트에 온 듯한 느낌이 절로 묻어난다. 주변을 호령이라도 하듯 우뚝선 단지모습에선 경외감 마저 드는 듯하다.
◇단지 현황=한진중공업과 한화건설 주택부문이 지난 98년 3월 월계 시영아파트를 헐고 24∼50평형 3003가구 규모로 새로 지은 한진?^한화 그랑빌은 지난 6월21일 입주를 시작했다. 평형별 가구수는 24평형 725가구, 29평형 80가구, 33평형 1346가구, 44평형 524가구, 50평형 328가구다.
반듯하게 정돈된 단지안 보도를 따라가면 곳곳에 조성된 예술품 수준의 단지 조경물이 눈에 띈다.
공동시공사인 한화건설의 한 관계자는 “이곳은 최근 지은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320%의 용적률이 적용됐다”며 “단지안에 조경물과 휴게 공간을 많이 배치,쾌적한 주거환경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유치원, 어린이집, 실외 롤러스케이트장, 노인정, 농구장으로도 사용이 가능한 운동장 등 각종 시설이 들어서 있다. 첨단 경비 시스템도 빼놓을 수 없다. 지하주차장과 현관 정문에서는 전용 카드키를 이용해야 한다. 주차 공간은 지하에 3개층의 지하주차장으로 몰아 단지 외형이 깔끔해 보인다.
44평형과 50평형 일부 가구를 제외하고 거의 분양이 끝난 상태다.
◇입지 여건=월계동 한진·한화 그랑빌은 지하철 6호선과 국철 환승역인 석계역이 걸어서 5분거리인 역세권 단지로서 대중교통 여건이 뛰어나다. 화랑로,동부간선도로,내부순환도로 등을 이용한 서울 도심 및 외곽 진출입한 도로교통 여건도 좋다. 동부간선도로 쪽으로는 중랑천 건너편으로 불암산 조망도 가능하다. 104,106,108,110동 등 동부간선도로 전면으로 배치된 50평형 단지가 조망권이 가장 뛰어나다.
단지 초입에는 올 연말 개점을 목표로 단지내 주상가가 마감 공사가 한장 진행중이다. 단지 가운데 부상가도 마무리공사를 하고 있어 개점이 임박해 있다. 단지 주변으로 서울성모의원, 을지병원,한신코아,E마트,하나로마트,미도파 백화점 등 생활편의시설 접근성도 뛰어나다.
다만 3003가구의 대규모 단지에 비해 단지와 인접한 식당, 약국, 생필품 가게 등은 부족해 보인다.
◇시세 및 매물=24평형의 경우 매매가는 1억6000만∼1억1700만원, 전세가는 1억1000만∼1억2000만원선이다. 29평형 매매가는 1억7000만∼1억8000만원, 전세가는 1억2000만∼1억3000만원. 모두 1346가구로 가구수가 가장 많은 33평형은 2억∼2억2000만원에 매물로 나왔다. 전세가는 1억3000만∼1억4000만원. 44평형은 층과 향에 따라 2억5000만∼3억원, 1억7000만∼1억9000만원에 매매가와 전세가가 각각 형성돼 있다. 가장 평형이 큰 50평형 매매가는 3억1000만∼3억2000만원이며 전세가는 1억8000만∼2억원에 달한다.
인근 성심공인의 한 관계자는 “재건축 공사 추가부담금을 둘러싼 시공사와 조합원간 마찰로 분양가가 당초보다 다소 올랐으나 입지 여건이 뛰어나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면서 현재는 웃돈이 많이 붙어있다”고 전했다.
이미 월계동 한진·한화 그랑빌은 6호선 개통 전부터 ‘6호선 프리미엄’ 수혜를 가장 많이 볼 것으로 기대되던 단지였다.
이지공인의 김용한 실장은 “한진·한화 그랑빌은 주변 새 아파트 가운데 웃돈 이 가장 많이 붙고 있다”며 “특히 33평형은 주변 시세보다 높다”고 밝혔다.
/ eclipse@fnnews.com 전태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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