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해외유수의 4개 선사와 손을 잡고 세계 최대 규모의 해운 제휴그룹을 결성한다.
한진해운은 코스콘, 대만의 양밍, 일본의 K Line, 독일 세나토사 대표들이 지난 20일 중국 상하이에서 만나 전략적 제휴그룹 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 5개 선사는 올해 안으로 서비스 재편 방안에 관한 정밀 검토작업을 거쳐 내년 3월부터 우선 추진 가능한 항로를 대상으로 부분 제휴를 실시한 뒤 오는 2003년부터 전 항로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제휴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합의로 탄생할 제휴그룹(가칭 ‘한진·CKY’)의 선박규모는 총 337척, 85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하나)로 세계최대 규모이며 앞으로 터미널 등 각종 자산과 장비를 공동 사용하게 된다.
이번 제휴로 전세계 해운시장은 ‘한진?^CKY’, 영국의 피앤오 네들로이드가 주도하는 ‘그랜드 얼라이언스(333척·83만TEU)’, 덴마크의 머스크사가 이끄는 ‘머스크시랜드(289척·65만TEU)’, 미국 APL 주도의‘뉴월드 얼라이언스(174척·54만TEU)’등 4개 그룹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이번 제휴로 서비스 다양화 및 저원가 서비스 제공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기대되며 특히 현재 제휴중인 중국의 시노트란스에 이어 중국 대표선사인 코스콘과도 제휴함으로써 중국시장 공략에 우위를 점하게 됐다”고 밝혔다.
/ hsyang@fnnews.com 양효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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