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LPGA측이 오는 10월부터 해외에서 열리는 이벤트성 투어 개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사이의 전쟁이 초읽기에 돌입한 가운데 미국 현지의 소식통에 따르면 LPGA측은 전쟁이 일어날 경우 미국외 지역에 있는 유명 선수들이 무방비로 테러 위협에 노출될 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장기간 미국으로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도 높아 대회 취소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 보타 LPGA투어 커미셔너는 최근 선수들에게 공식 서한을 보내 “전쟁이 일어날 경우 해외에서 열리는 투어 대회를 취소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이미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즉 대회보다는 선수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게 미국LPGA측의 입장이다.
미국외 지역에서 열리는 LPGA 경기는 오는 10월 19일부터 제주 나인브리지골프장에서 개막될 예정인 CJ나인브릿지 클래식을 비롯해 일본에서 열리는 시스코 매치 플레이(25∼28일), 미즈노 클래식(11월 2∼4일) 등 3개다.
한편 오는 11월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개최될 계획이던 여자월드컵은 메인 스폰서를 구하지 못한데다 미국테러 사태로 분위기가 악화돼 이미 취소됐다.
/ hyun@fnnews.com 박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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