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숍 메이드 방식의 즉석 생과일 아이스크림 전문점을 아십니까.”
샤베르 유근보 사장이 기자를 만나 던진 첫 마디다.
앞으로 아이스크림 시장은 가게에서 직접 아이스크림을 제조하고 생과일을 첨가한 숍 메이드 방식이 각광받을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비만에도 효과가 있고 신선도가 100%인 즉석 생과일 아이스크림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실컷 먹어도 살이 찌지 않은 아이스크림은 즉석 생과일 아이스크림이지요.”
즉석에서 만드는 관계로 아이스크림에 굳이 색소나 향이 들어가지 않는다. 이는 비만의 최대 적인 유지방 함량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비만방지는 당뇨와도 연관돼 있다. 따라서 먹고는 싶지만 당뇨때문에 아이스크림을 먹지못하던 마니아들도 이제는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즉석은 또 신선도를 의미한다. 고기로 말하면 냉장육과 냉동육의 차이를 생각하면 될 것이다.
생과일만큼 자연친화적인 것이 어디 있을까.
유사장의 즉석 생과일 아이스크림 자랑은 끝이 없었다. 그동안 아이스크림에 첨가한 물질은 향료에서 엑기스 과일분말 등으로 발전해왔고, 이제는 생과일이 이들을 대신한다는 얘기다.
“시장 정상요. 내년 말 정도면 가능할 것이지요.”
유사장은 시장점유율 1위 탈환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고 말한다. 떼르드글라스 프렌치키스 등 경쟁 업체들의 활발한 시장 전개에도 불구하고 샤베르의 성장성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한다.
성장성의 확신에는 샤베르만이 갖고 있는 생과일 아이스크림 전문점 원천기술에 대한 자부심이 깔려있다.
“국내 최초의 즉석 생과일 아이스크림 전문점은 지난 88년 롯데제과에서 출범한 비얀코지요.”
그 비얀코의 메뉴와 경영노하우를 접목한 것이 바로 샤베르라는 주장이다. 롯데에서 25년간 아이스크림만을 취급해온 유사장이 지난 99년 비얀코의 기술을 샤베르에 그대로 재현했다는 것이다.
물론 롯데는 비얀코 사업을 접은 대신 공장에서 완제품 아이스크림을 받아 생과일을 첨가하는 아이스크림 전문점인 나뚜루를 출범시켰다. 이는 롯데제과 자체의 특성을 살린 것으로 보면 될 것이다.
25년의 연혁을 가진 원천기술은 메뉴개발에서 특히 돋보인다. 가맹점관리 수익성제고 제품개발 서비스마인드 일선고객과의 마케팅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
“국내 수입아이스크림전문점은 아이스크림의 특성을 살리기보다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더 중시하고 있지요.”
그러나 샤베르는 그 출발점부터 달리 하고 있다는 것이다. 샤베르가 정통 아이스크림전문점을 표방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샤베르는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45개 정도의 가맹점이 있다. 대부분 역세권과 대학교 주변, 아파트 밀집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샤베르는 내년까지 국내시장에 전념하고 2003년에는 중국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시장성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시장에서 아이스크림 선진국과 한판 대결을 벌인다.
해외시장 진출에는 100% 국산화를 실현한 아이스크림 기계와 완벽하게 구축된 시스템이 그 전위에 설 것이라고 유사장은 말했다.(02)739-3331
/ hinoon@fnnews.com 정보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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