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이번주 재경, 정무, 법사위 등 각 상임위를 열어 소관 부처의 지난해 예산결산 및 예비비지출을 승인하는데 이어 정부가 제출한 112조58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의에 착수한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은 원안통과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내년 양대선거를 겨냥한 선심성 성격이 크다며 4조∼5조원의 삭감 방침과 함께 5조6000억원 규모의 감세정책을 추진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앞서 국회는 5일 본회의를 열어 정부가 제출한 1조8840억원 규모의 2차추경안을 처리할 예정이나 예산안 삭감규모에 대한 여야간 이견이 심해 5일 처리여부 역시 불투명하다.
특히 한나라당 이재오 총무는 4일 “우리가 당초 요구한 삭감규모를 대폭 줄여 3000억원만 삭감하면 추경안을 처리해줄 방침이나 여당이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면서 “내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번 추경안을 내년도 본예산에 포함, 편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해 진통을 예고했다. 여야는 또 이용호 주가조작 사건관련 의혹에 대한 특검제 협상 7인회의를 열어 특검의 수사 대상과 실시기간 등 핵심 쟁점에 대한 막판 조율을 시도할 예정이다.
/박치형 서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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