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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시즌 PGA결산 ②] ‘톱5’3회 진입 알찬수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11.07 07:00

수정 2014.11.07 12:07


미국PGA투어 진출 2년째를 맞는 최경주(31·슈페리어)에게 올 시즌은 의미있는 한해였다.

지난해 풀시드 획득에 실패, 퀄리파잉스쿨을 다시 통과해야 했던 최경주는 올 시즌 29개 대회에 출전, ‘톱10’에 5번이나 들었고 그중 3번은 5위안에 진입하는 알찬 수확을 거뒀다.

시즌 초인 1월 투산오픈에서 공동 5위에 올라 국내팬들을 흥분시켰고 이어 4월 그레이터그린스보로클래식에서는 공동 4위로 투어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또 그레이터밀워키오픈과 벨캐나디안오픈에서는 각각 공동 5위와 공동 8위에 올랐고 지난 5일 끝난 시즌 마지막 대회인 서던팜뷰로클래식에서도 공동 6위로 선전, 유종의 미를 거뒀다.

비록 10위안에 입상한 대부분 대회들의 수준이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는 1,2라운드에서 각각 66타와 68타를 쳐 첫날 한때 공동선두에 오르는 등 미국팬들에게도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킨 한 시즌이었다.


올해 최경주가 벌어들인 총상금은 80만326달러로 지난해의 약 3배며 상금순위는 65위. 이로써 최경주는 내년 시즌 풀시드를 획득하며 신분 상승의 기쁨은 물론 대부분 대회에 예선없이 나갈 수 있게 돼 대회참가 계획을 미리 치밀하게 세울 수 있게 됐다. 또 내년에는 프로암대회에도 출전이 가능해 대회참가 비용 정도는 쉽게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올시즌 목표를 상금랭킹 100위로 잡았던 최경주의 성적 향상 비결은 샷의 비거리가 엄청나게 늘어난 데서 찾을 수 있고 그동안 쌓인 경험도 경기 운영에 한몫 했다.

샷의 정확도와 평균 퍼팅수는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올해는 특히 드라이버 샷의 평균 비거리가 10야드 정도 늘어난 283야드를 넘어서 투어 선수들중 중상위권에 당당히 자리했다.
그러나 퍼팅은 여전히 약점으로 지적돼 동계훈련에서 이를 보완한다면 내년 시즌 ‘초이(Choi) 돌풍’이 예상된다.

/ chchoi@fnnews.com 최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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