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와 사철탕은 닮은 꼴(?)’
최근 주택업체들이 연말연시에 신규 아파트 분양에 잇달아 나서면서 아파트가 사철탕(보신탕)에 비유되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는 신규아파트 분양이 거의 없었으나 이번에는 예년과 달리 연말과 새해 벽두부터 서울·수도권지역에 1만가구 규모의 물량이 쏟아지면서 “아파트가 이제 사철 먹는 사철탕처럼 됐다”는 우스갯소리가 등장한 것.
연말을 며칠 남기지 않았지만 최근 수도권지역에서는 광주,하남,구리 등지에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또 내년 1월 8일부터 청약접수를 시작하는 서울지역 12차 동시분양은 9개 사업장,2106가구로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공급된 186가구에 비해 12배가 늘어난 물량이다. 이에따라 주택수요자들은 세밑에도 각 업체의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느라 분주할 전망이다.
주택업계가 12월 말과 1월중에는 주택공급을 꺼리던 예년과 달리 이처럼 대거 분양에 나서고 있는 원인은 다름아닌 월드컵 경기. 내년 월드컵 경기 대회기간에는 주택시장에 대한 관심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대회 이전에 분양물량을 소화하려는 주택업체들이 벌써부터 잰 걸음을 보이고 있다는 것.
해밀컨설팅 황용천 사장은 “월드컵경기 기간은 내년 5월 31일부터 한 달이지만 관심은 대회 이전부터 고조될 것이기 때문에 주택업계에선 분양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 jhc@fnnews.com 최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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