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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페블비치프로암 3R] 팻 페레스 이틀연속 ‘무명돌풍’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2.02.03 07:25

수정 2014.11.07 12:42


2002 미국PGA 퀄리파잉스쿨(프로테스트·일명 Q스쿨) 수석 합격자인 신인 팻 페레스(26·미국)가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대회(총상금 400만달)에서 이틀 연속 ‘무명돌풍’을 이어갔다.

전날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던 페레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3개 코스 가운데 가장 까다롭다는 스파이글래스힐코스(파72)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으나 중간합계는 15언더파 201타를 기록, 매트 고겔, 리 잰슨 등 공동 2위를 4타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했다.

이로써 페레스는 미국PGA투어 데뷔 첫해 우승컵을 품을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지난 2000년 우승자 타이거 우즈와 지난해 챔피언 데이비스 러브 3세는 최종일 7타차로 뒤졌던 경기를 뒤집고 역전승을 차지한 바 있어 4타차 선두도 불안한 실정. 다만 우즈가 3일 내내 이렇다할 위협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며 중간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35위에 처져 있는 것이 페레스에게 위안이 되고 있다.

나이키 드라이버를 들고 3주만에 투어 대회에 나선 우즈는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치는데 그쳐 우승권에서 완전히 멀어졌다.

대회 2연패를 바라던 데이비스 러브 3세와 필 미켈슨, 데이비스 톰스 등 역전 우승을 노릴만한 강자들이 모조리 컷 오프에 걸려 탈락한 것도 페레스에게는 희소식이다.

지난 2000년 7타차 선두였다가 우즈에게 역전승을 내준 고겔의 설욕 의지와 US오픈을 2차례 제패한 잰슨의 관록이 페레스가 넘어야 할 장애물인 셈이다.

이어 앤드루 매기가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4위에 랭크됐고 제리 스미스가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5위를 달리고 있다.


이밖에 최경주(32)는 막판 분전에도 불구하고 컷 오프 벽을 넘지 못했다. 이날 포피힐스코스(파72)에서 3라운드를 치른 최경주는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으나 3라운드 합계 2오버파 218타로 4라운드 진출에는 실패했다.


각각 다른 3개 코스에서 번갈아 3라운드를 치른 뒤 최종 4라운드 진출자 70명을 가리는 이 대회의 컷 오프 기준은 이븐파 216타로 최경주는 2타차 모자라 2개 대회 연속 컷오프의 수모를 벗어나지 못했다. 최경주는 이날 11∼13번홀에서 연속 3개의 버디를 잡아내 기세를 올렸다가 15, 16번홀 보기로 주저앉았다.
이후 17, 18번홀에서 내리 버디를 잡아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안간힘을 썼으나 역부족이었다.

/ chchoi@fnnews.com 최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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