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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기획 리모델링] 상가주택 리모델링 사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2.02.14 07:28

수정 2014.11.07 12:37


큰 빌딩뿐만 아니라 개인들도 자신이 소유한 낡은 건물이나 주택을 리모델링해 임대수익형 상품으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리모델링의 목적은 기존 건물을 헐지 않고 편의성,실용성,수익성 및 효율성을 높이는 데 있다.

몇가지 부분만 주의해서 시공한다면 재테크수단으로 아주 유용한 것이 리모델링이다. 리모델링을 할 때 가장 신경을 써야 할 부분 중의 하나가 구조 안전이다. 많은 비용을 투자해서 리모델링을 실시했다고 하더라도 구조에 손상이 있다면 다시 공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처음 설계에서부터 안전진단을 통해 어떤 부분을 개조할 수 있는지 없는지 구조 변경 가능 여부를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특히 집 구조를 바꾸면서 거실이나 방 크기를 조정할 때 건물의 기본 골격이 되는 구조벽이나 하중을 받는 내력벽은 아예 손을 대지 않는 게 좋다. 수익형으로 전환해 성공한 사례를 알아본다.

◇사례=안희명씨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상가주택을 리모델링해 임대 수익형으로 전면적인 개보수를 실시했다. 거주공간인 상가주택의 3층은 35평에 방 3개와 화장실 1개, 주방, 사용하지 않던 옥탑방이 있었다.

먼저 내부 평면을 재배치하기로 했다. 그런데 대들보 없이 슬래브를 부실하게 시공한데다 옥상을 정원식으로 꾸며 많은 하중을 받는 상태였기 때문에 함부로 공사를 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안전점검을 통해 개조를 해도 되는 부분과 개조할 수 없는 부분을 확인한 후 공사에 들어갔다.

우선 주거공간인 3층은 거실의 일부를 방으로 배치하고 화장실 하나를 증설했다. 하지만 불필요한 공간의 축소와 효율적인 공간 재배치로 인해 결과적으로 거실은 더 넓어졌다.

3층 거실현관 옆에는 원형계단을 설치해 옥탑방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복층 형태로 변경했다. 옥탑방은 부엌을 없애고 화장실을 만들어 안씨 부부가 거주하는 불편함이 없는 독립적인 공간으로 꾸몄다.

기존 상가였던 1층은 리모델링 후 상가로 그대로 활용하고 가내 구두공장으로 활용되던 2층은 원룸주택 3개를 들였다.

공사비용은 모두 8500만원이 들었다. 내부공간 재배치로 철거 및 조적, 미장공사 등에 비용이 다소 많이 소요됐다. 하지만 실제 건평 35평에 옥탑방 6평을 활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공간이 40여평 정도로 여유로워졌으며 공간 재배치로 실제 면적보다 훨씬 넓은 느낌이었다. 게다가 실내에 계단을 설치해 옥탑과 연결, 층간 출입이 자유로우면서 세대간 사생활보호도 가능해졌다.

안씨는 3층을 3대가 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1·2층은 임대를 했다.
1·2층에서 나오는 임대수익은 보증금 8000만원, 월 160만원 수준이었다. 개조전에는 보증금 4000만원, 월 90만원 수준이었지만 개조 후 2배 가까운 임대수익을 올리게 됐다.


이처럼 개인들도 보유한 부동산을 제대로 리모델링해 임대수익형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검토해봄 직하다.

/이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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