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택복권 고액 당첨자의 꿈 내용 가운데 ‘돼지’가 ‘조상’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해 ‘돼지 꿈’의 명예를 회복(?)했다.
국민은행은 15일 지난해 1년동안 주택복권과 또또복권의 1억원 이상 고액당첨자 43명에 대해 전날 꾼 꿈의 유형을 조사한 결과 돼지꿈을 꾼 후 복권을 사서 고액에 당첨된 사람이 5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돼지 꿈 다음으로는 조상꿈과 뱀꿈 등이 각각 3명으로 나타났다.
합병 국민은행의 출범전 옛 주택은행이 주택복권을 관리하던 지난 2000년에는 조상꿈이 5명이었고 돼지꿈을 꾼 당첨자는 2명에 불과했었다.또 지난 2000년 3명이나 당첨자를 냈던 인분은 지난해 1명으로 줄어들어 영험이 크게 퇴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조상꿈의 효능이 줄었다기보다 현대인들이 조상꿈을 덜 꾸게 되는 세태 때문에 당첨자도 줄게 된 것 같다”며 “꿈에 따라 요행을 바라며 복권을 사는 것보다는 재미 겸 서민주택 마련에 일조한다는 자세로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 kschang@fnnews.com 장경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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