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6개월에 460만달러(약 60억5800만원).’
축구 국가대표팀 거스 히딩크 감독(56·네덜란드)이 상상을 초월하는 몸값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스포츠투데이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히딩크 감독은 2000년 12월 월드컵이 끝나는 올 6월까지 1년 6개월간 60억5800만원에 계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금액을 매월 3억7800만원로 분할 지급받아 하루에 1000만원을 버는 셈이다.
연봉만 총 345만달러(약 45억5400만원)에 달하는 초특급 계약으로 국내 스포츠 사상 전무후무한 액수다. 이는 세계축구 감독 가운데 3위에 해당하는 초고액 연봉. 1위는 스웨덴 출신의 에릭손 잉글랜드 감독으로 300만파운드(약 54억원)고 2위는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탈리아 AS로마)으로 약 46억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트루시에 감독은 약 15억원이고 밀루티노비치 중국감독은 7억8400만원에 불과하다.
히딩크 감독은 연봉이외에도 월드컵 본선 16강 진출때는 성과급(연봉의 25%)을 따로 지급받게 돼 16강에 오를 경우 총 546만2500달러(약 72억원)의 돈방석에 앉게 된다. 핌 베어벡 코치(46)도 18개월간 총 90만달러(약 11억 8000만원)의 파격적인 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히딩크 감독의 몸값은 그동안 알려졌던 ‘연봉 100만 달러설’ 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액수로 일반인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히딩크 감독이 지금까지 받은 돈만 해도 임기가 시작된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총 402만5000달러(약 53억원)에 달한다. 이외 숙식(하얏트호텔 스위트룸) 및 최고급 승용차(그랜저 XG), 개인 운전기사 비용 등 그동안의 체재비까지 더하면 더욱 늘어난다. 세계 유수 국가대표팀 감독과 견주어도 절대 뒤지지 않는 파격적인 대우다.
히딩크 감독에 대한 초특급 대우는 그간 대표팀을 거쳐간 국내외 출신 감독과 비교하면 그 파격성을 쉽게 실감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지만 히딩크 이전 최고대우 감독은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영입한 독일출신 데트마르 크라머 총감독으로 91년 당시 1년 계약하면서 50만달러(약 6억5800만원)를 받았다.
네덜란드 태생 히딩크 감독은 60년대 현역 선수생활을 거쳐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98년 프랑스 월드컵), 세계최고 명문클럽 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지냈다.
/ chchoi@fnnews.com 최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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