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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펀드를 찾아서-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 디스커버리펀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2.03.14 07:36

수정 2014.11.07 12:16


‘뮤추얼펀드의 명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표펀드인 ‘미래디스커버리 펀드’의 최근 운용실적은 한마디로 놀라울 정도다.지난해 7월 개방형 뮤추얼펀드로 설정돼 잦은 자금유출입으로 운용에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업계 동일 유형의 펀드중 단연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이 무려 79.10%에 달해 투신권 전체 100억원 이상의 성장형 펀드중 1위에 올라 있다.특히 최근 수익률은 급상승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연초 이후에만 27.28%을 수익을 올려 설정 8개월만에 누적수익률 80%를 넘어섰다.

보통 주식형 펀드라 하더라도 주식을 100% 편입하지는 않아 종합주가지수보다 나은 수익률을 내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이 펀드의 경우 평균 주식편입비율이 84%가량이지만 실적대비 저평가종목에 가치투자하는 전략으로 종합주가지수를 크게 앞서는 성적을 보여 준다.실제로 종합주가지수가 최근 6개월동안 48.68%(7일 현재) 상승했으니 이 펀드는 30%가량의 초과수익을 내고 있는 셈이다.또한 다른 성장형 펀드와 비교해도 44%의 초과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 펀드의 월별 수익률 추이를 보면 이 펀드의 운용실적이 얼마나 탁월한지 짐작할 수 있다.종합주가지수가 12%나 하락했던 지난해 9월에는 4%가량의 손실을 보는 데 그쳤고 주식시장이 상승단계로 들어선 지난해 10월 이후 단 한번도 종합주가보다 못한 성적을 거둔 적이 없다.

고수익의 비결은 시장주도주와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에 집중투자한 데 있다.삼성전자 한국전력 삼성SDI 삼성증권 현대모비스 LG건설 강원랜드 등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상승을 주도한 종목군들이 편입비율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종목에서 예외없이 큰 수익을 냈다.또한 올해 이후에는 주가지수선물에 적절히 투자해 수익률을 더욱 끌어올렸다.

설정 당시 미미했던 펀드규모도 최근 급증추세를 그리고 있다.지난해 11월말까지만 해도 100억원에 미치지 못했던 원금이 12월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689억원까지 늘어났다.특히 지난달 이후에는 하루에 100억원 이상의 개인자금이 유입되는 날도 흔할 지경이다.미래에셋 관계자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이익실현을 위한 자금인출로 펀드규모가 들쭉날쭉했으나 최근에는 그런 경우가 거의 없다”며 “개인투자자들도 주식시장이 대세상승기에 접어들었다고 믿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 jgkang@fnnews.com 강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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