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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이홈’김홍식 대표] “가족·친척·이웃 인터넷서 친목모임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1.10 08:57

수정 2014.11.07 19:52


“인터넷 사용 문화를 가정 중심으로 유도함으로써 디지털 강국의 출발점을 가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찾고자 합니다.”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이던 김홍식 전 한솔CSN 대표이사가 최근 인터넷 관련 벤처기업 창업자로 변신, 눈길을 모으고 있다. 그는 지난해 7월 한솔CSN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12월 말 패밀리 포털사이트 ‘이홈’(www.e-home.net)을 설립, 회장을 맡고있다.

고려대를 나와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 경영개발팀장, 삼성물산 홍보실장 등을 거친 그는 e트러스트협의회 회장과 한국능률협회 인터넷분과 위원장, 국제기아대책기구 사이버 홍보대사 등을 역임했다. 그만큼 인터넷에 조예가 깊을 뿐 아니라 관심도 많다.
그래서 ‘건전한 인터넷은 가정에서부터’라는 의지를 가지고 이 회사를 설립했다.

“기존의 인터넷 문화가 지나치게 개인과 오락 중심으로 흘러 우리의 의식이 병들고 가정이 파괴되는 병폐를 낳았습니다. 이를 치유하기 위해 가족과 친인척, 이웃간에 친목의 사이버 공간을 제공하는 패밀리 포털사이트 ‘이홈’을 만들게 됐죠.”

이홈은 가족 홈페이지 개념에서 한 단계 발전한 그룹웨어 형태로, 흩어져 있는 가족들이 집안 대소사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한 의견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1.4기가 바이트 용량의 인터넷 공간을 제공한다. 한마디로 ‘가족 커뮤니티’인 셈이다.

김회장은 세대간 단절을 인터넷으로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포털 사이트 이홈을 위해 한솔CSN 대표이사 시절부터 구상하며 퇴직 이후 본격적으로 창업준비를 했다.

이홈 그룹웨어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가족게시판이나 e메일, 메신저뿐 아니라 사이버 집을 분양받아 가족신문도 만들고 전자앨범·가족박물관·가족방송국 등을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다.


기존 운영되던 가족 홈페이지는 단순한 게시판 기능과 사진 추가 등의 기능이 주를 이뤘지만 이홈이 선보인 그룹웨어 서비스는 한 가계의 모든 기록과 정보를 보존·관리·승계함으로써 가계의 역사를 대대손손 대물림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분양비 6만원에 월 유지비는 1만원.

그는 현재 이홈의 운영체계와 시스템 전반에 대해 국내특허 출원을 내놓고 인증을 기다리고 있다.


김회장은 “우리가 이용하는 인터넷은 극히 초보적인 수준으로, 수많은 정보와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인터넷이 가족중심, 생활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대기업 경영의 노하우를 살려 이홈을 운영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shs@fnnews.com 신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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