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지만 국제화교육에 있어서는 결코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대다수 학생들이 졸업할 때 쯤이면 외국어 한두개씩을 기본으로 익혀 나가지요.”
충남천안과 아산에 캠퍼스를 두고 있는 선문대학교(총장 이경준)가 정보화시대 국제화 대학으로 위상을 넓혀가고 있다.
선문대가 단기간에 국제화 대학으로 부상한데는 독특한 교육 프로그램이 주효했다.
지난 94년 국내 대학 최초로 3년은 본교에서 1년은 해외에서 교육을 하는 일명 ‘3+1 유학제도’를 도입했다.
이는 체험을 바탕으로 국제화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선문대의 핵심 커리큘럼이라고 학교측은 설명한다.
지금까지 이 제도를 통해 해외유학을 다녀온 학생은 지난해 말 현재 2000여명. 올해는 500여명이 미국·호주·캐나다·중국·뉴질랜드·필리핀 등 교류를 맺고 있는 해외대학으로 연수를 떠난다. 러시아나 중국 등은 학교 등록금만으로 모든 연수비를 대체하고, 나머지 지역은 50%를 학교가 보조해준다. 연수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는 프로그램별로 다양한 장학금이 지급된다.
대학측은 올해 말까지 캐나다에 분교를 설립하는 등 해외교육 인프라를 더욱 확대하고 현재의 ‘3+1 유학제도’를 ‘2+2 유학제도’로 점차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이경준 총장은 “선문대는 현재 전 세계 28개국 67개 자매대학교, 아시아대학연합(AUF) 산하 51개 회원대학교와의 학술교류 및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있다”며 “국제화 교육프로그램의 확대를 통해 국제인증대학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아낌없는 시설투자도 선문대의 장점이다. 지난 3년간 560억원을 투자해 최근 대학본관을 완공했고 연면적 1만평에 지하 1층∼지상 12층 규모인 인텔리전트 건물도 건립했다. 이 빌딩은 외국과의 국제회의, 공동연구, 화상강의 등이 가능한 첨단시설이라고 학교측은 밝혔다.
선문대의 중기 목표는 정보화캠퍼스, 디지털 캠퍼스, 모바일 캠퍼스의 구축이다. 선문대는 향후 2년간 900억원을 투자해 정보도서관, 문화체육대학관, 문화회관, 국제학생관(천안·아산) 등 정보화 시설들을 잇따라 설립할 계획이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선문대는 한국대학협의회가 주최한 99년도 전국대학종합평가에서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2001년에는 교육인적자원부 주관 대학평가에서 종합 8위, 경영합리화 및 투명성 제고부문에서는 전국 대상 대학 중 1위를 차지했다.
이경준 총장은 “우리대학은 전인교육이라 할 수 있는 3H(Head, Hand, Heart)교육 즉 머리(지능), 손(기능), 가슴(정서)이 균형을 이루는 세계 시민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사회에 봉사하는 글로벌 전문가, 사이버전문가, 신산업전문가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선문대는 지난 86년 성화신학교로 개교해 92년 4년제 종합대학교로 승격했으며, 94년 교명을 지금의 선문대학교로 변경했다. 재학생 8000명에 18개 학부, 7개 대학원을 두고 있다. 2004년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서울에서 약 3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2003년 수원∼천안간 수도권 전철이 개통되면 통학시간이 50분 정도로 단축된다.
/ ekg21@fnnews.com 임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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