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지역의 저층 저밀도지구 아파트 단지 재건축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내집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그중에서도 가장 사업속도가 빠른 매탄주공과 화서주공은 철거가 한창 진행중이거나 이주를 준비중이고 천천주공은 안전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단지별 진행상황과 시세, 수익성 및 주변 입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매탄주공=매탄주공은 사업승인을 받는 단계에 와 있으며 오는 6월경에는 일반분양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공사는 현대건설로 총 2만8445평 대지에 지하2∼지상10·25층 33개동 2230가구를 건립한다. 이중 조합원은 1770가구며 일반분양분은 530가구다. 건립평형별로는 26평형 470가구, 30평형 500가구, 33평형 1000가구, 45평형 360가구 등이다.용적률은 279%다. 1단지는 99%가 이주한 상태이며 2단지는 사업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매탄주공은 수원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는데다 인근에 명문중고교 등이 밀집해 있어 수원에선 최고 학군으로 수요자들의 인기를 끄는 지역이다. 13평형이 1억500만원,15평형 1억2000만원, 17평형 1억3500만원 등이다.
최근 매탄주공은 철거가 진행되면서 사업승인과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어 시세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매물은 적은 편이지만 사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당분간 일반분양이 이뤄지는 시기여서 다시 한번 가격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이후 보름새 15평형은 150만원, 17평형 750만원, 22평형은 1000만원이 각각오르는 등 인기지역임을 실감케 하고 있다. 일반분양가는 평당 600만∼700만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3평형을 보유한 조합원이 33평형에 입주할 경우 관리처분이 나야 정확히 알 수 있지만 현재로선 6000만∼7000만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는게 조합측의 설명이다.
일단 조합원 지분을 매입해서 내집을 마련하는 것이 일반분양보다 유리하다. 단지 인근에 소재한 부동산뱅크의 지정학씨는 “매탄주공은 재건축사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매수세가 많은 편”이라면서 “올 들어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 화서주공=화서주공은 벽산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다. 지난 2001년 12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화서주공은 현재 사업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오는 4월 이주 예정으로 올 연말께 일반분양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화서주공은 13평형 단일평형 1674가구로 향후 건립가구수는 24평형 474가구, 30평형 1129가구, 40평형 124가구다. 대지면적은 2만3776평 규모다. 화서주공은 전철 1호선 화서역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 역세권 아파트로 서울 시청까지 전철로 40분대에 도달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주변이 아파트단지로 형성돼 있는 전형적인 주거지역이다. 수원 정자지구 및 천천지구 등과도 인접해 있어 학교 및 편의시설이 잘 발달해 있다. 현재 매매가는 9000만원 수준이며 기존아파트단지보다 거래가 활발한 편이다.
올초보다 500만원 가량 오른 상태로 재건축에 따른 기대심리도 높다. 일반분양가는 평당 600만원대로 예상된다. 관리처분 이후에야 보상가 등이 제대로 파악되지만 조합측은 지분 매입을 할 경우 일반청약자들보다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인근의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에 사업승인을 신청한 이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전철 역세권에 위치해 있어 입지적으로 양호한 것이 수요자들에게 관심을 끌게 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 천천주공=현재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해 놓았으며 이달중으로 안전진단결과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다. 시공사로는 현대산업개발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아직 현대산업개발과 조합추진위측은 평형 및 가구수, 설계 등과 관련해 협의중이며 조만간 시공과 관련한 가계약이 이뤄질 전망이다. 일단 안전진단이 나와야 건축심의, 사업계획승인 등 일정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산업개발이 수주를 위해 공을 많이 들이고 있는 것이 눈에 띤다. 현재 단지는 총 1990가구로 13평형 320가구, 14평형 51가구, 15평형 250가구, 16평형 429가구, 17평형 85가구, 20평형 555가구, 22평형 210가구, 25평형 90가구 등이다.
건립 가구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대략 24∼55평형 3400가구 가량이 지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천천주공은 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과 화서역 중간에 위치해 있다. 단지 후면에는 성균관대 수원캠퍼스가 자리잡고 있다. 지하철 1·4호선 수원역과 금정역을 연계해 출퇴근이 용이하며 단지 인근으로는 경수산업도로, 수인산업도로, 과천∼의왕간 고속화도로, 신갈∼안산간 고속도로 진입이 용이하다.
단지 주변으로는 지하차도와 연결되는 역전로가 개통돼 있다. 단지에서 5분 거리에 수원 중심지역의 관공서와 백화점, 대형할인매장, 농수산물시장 등이 있다.
13평형 1억원, 15평형이 1억2000만원, 20평형이 1억5500만원, 25평형이 1억9500만원 수준이다. 현재 거래는 많지 않은 편이며 가격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에서는 안전진단을 통과하면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금이 매수시점이라는 지적이다.
한 중개업자는 “워낙 입지여건이 뛰어난 지역이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지 않은 지금이 매수시기”라며 “대단지를 이루고 있는만큼 환금성도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 leegs@fnnews.com 이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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