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대형할인점 ‘지역주민 속으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4.30 09:27

수정 2014.11.07 17:50


할인점업체들이 고객을 기다리지 않고 직접 찾아 나선다.

지난달 30일 업계에 따르면 할인점들은 최근 경기 불안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자 점포가 위치한 지역의 주민과 밀착된 마케팅을 강화, 매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신세계이마트는 대구 칠성점 오픈을 계기로 삼성라이온즈 야구단과 제휴를 맺고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 ‘신세계이마트’라는 홈런존을 신설했다. 이 홈런존으로 삼성라이온즈 선수가 홈런을 치면 총 100만원을 상금으로 지급하며, 이중 50%는 불우이웃을 위해 사용한다. 대전 둔산점의 경우 길거리청소, 고아원 방문 등 각종 지역친화활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전북 전주·군산점, 전남 목포점에서는 주 단위로 점포 주변을 청소하거나, 자매결연한 영아원을 월1회 이상 방문하는 행사를 실시중이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상권에 따른 매장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상권 인구의 연령대중 아동층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기 부천상동점과 오는 6월 개점예정인 경기 의정부점은 아동의류, 완구, 게임 CD 코너를 넓게 잡고 있으며 노년층이 많은 경기 김포점, 경남 김해점은 노년층에 필요한 건강용품 등을 집중 구성했다. 이와 함께 지역업체 상품을 대거 구매하는 한편, 현지 중소기업과 연계해 상품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마트 경기 금천점은 두달에 한번 ‘지역주민 노래자랑’을, 서울 중계점은 노원구 장애인협회에 각종 가전제품과 식료품을 후원,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 서울 도봉점은 옥상에 간이 극장을 만들고 영화를 무료 상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그랜드마트의 서울 및 수도권 5개 점포는 이달부터 매월 1회 인근 노인정, 양로원, 고아원 등을 찾아 다과회나 이벤트 등을 실시하고 매장내 이벤트 공간을 지역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 및 반상회 장소 등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 쇼핑 후 매장에 설치된 마일리지함에 자신이 돕고 싶은 지역단체에 영수증을 넣으면 모아진 영수증 금액의 0.5%를 현금화해 해당단체에 환원하는 마일리지함 제도를 확대해 초등학교까지 지원해 주기로 했다.
이밖에 공산품 20개 품목을 선정, 최고 3000원까지 할인판매하는 할인쿠폰을 발행해 지역내 우수고객에게 우편으로 발송한다.

/ ymhwang@fnnews.com 황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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