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인터파크, “반품비 우리가 부담”

유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5.13 09:31

수정 2014.11.07 17:41


인터넷 쇼핑몰시장에서 ‘무료 반품 서비스’ 도입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 인터넷쇼핑몰들은 고객이 반품을 하면 배송 비용을 고객에게 100% 부담시켰다. 이 때문에 고객들과 마찰이 빈번하게 빚어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지난 7일부터 고객이 반품 배송비용을 부담하지 않고 반품할 수 있는 무료 반품 서비스를 전면도입했다. 그동안 구매실적이 높은 우수 고객들과 제품 하자에 따른 무료 반품 서비스를 부분적으로 실시하는 인터넷 쇼핑몰은 있었으나 전 고객과 무조건적인 무료 반품 서비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터파크는 이 서비스를 위해 반품 전담 택배업체를 선정, 통합적인 반품시스템을 구축했다.

반면, SK디투디의 경우 인터파크와는 달리 고객의 단순변심으로 인한 경우 고객이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고 있으며 CJ몰, 삼성몰, 롯데닷컴 등의 업체들도 비슷한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른 업체들은 무료반품 서비스를 도입할 경우 반품률이 크게 늘어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무분별한 반품이 잇따를 경우 비용부담으로 경영이 압박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인터파크도 무료 반품 서비스를 실시하기 전에 3% 정도였던 반품 비율이 앞으로 6% 정도로 늘어나면서 비용부담이 증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단기적인 반품률 증가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반품의 편리성을 통해 구매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면서 지속적인 판매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고객만족에 기여하는 선두 쇼핑몰의 입지를 탄탄하게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yih@fnnews.com 유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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