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이수, 지주社 도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24 09:43

수정 2014.11.07 16:32


이수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재계 50위권인 이수그룹의 이번 지주회사 전환은 LG그룹에 이어 두번째다.

이수는 올해안에 이수화학의 대주주인 이수건설을 중심으로 그룹의 지분구도를 재편한 후 이수화학, 이수페타시스, 이수세라믹, 이수건설 등을 자회사로 하는 지주회사제로 갈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수화학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수화학이 보유하고 있는 이수페타시스(11.7%)와 이수세라믹(17.1%)의 지분 전량을 이수건설에 매각키로 했다.

이수그룹은 이후 건설을 지주회사(㈜이수·가칭)와 순수 건설회사로 인적분할하고, 건설 주주들의 보유 주식을 지주회사에 현물 출자함으로써 이수건설도 자연스럽게 ㈜이수의 자회사로 편입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수건설은 현재 이수화학의 지분 25%를 소유한 대주주로서 지주회사가 자회사의 주식 30%이상(상장사일 경우, 비상장사는 50% 이상)을 소유해야 한다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조건에 이수그룹 계열사 중 가장 가까워 계열사간 지분이동에 있어 소요되는 비용과 절차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수그룹이 지주회사제를 도입하게 된 배경에는 이수건설과 같은 견실한 기업들이 순환출자로 인해 주식가치가 저평가 돼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또 기존 화학, 건설외의 신규사업 진출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는 “이수는 지난 2001년 그룹 비전작업과 함께 지주회사제를 검토해 왔으며 최근 투명경영과 지주회사제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어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수는 자회사의 출자자산 지분관리 외에 자체 수익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수그룹은 올 초 대신생명 인수를 추진하다 고용승계 등 인수 제반조건 등에 있어서 대신생명 측과 이견을 보이면서 포기했다.
이수는 앞으로 금융 및 보험업 분야에 신규 진출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있다.

◆인적분할=기업분할에는 물적분할과 인적분할이 있다.
물적분할은 분리·신설된 법인 주식을 모회사가 전부 소유하는 반면, 인적분할은 존속회사 주주들이 자기가 소유한 비율대로 신설법인 주식을 나눠 갖는다는 차이점이 있다. 지주회사로 전환해 자회사로 편입시키기 위한 기업분할의 한 방법.

/ namu@fnnews.com 홍순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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