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신용카드

카드사 적기시정조치 모면

조영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7.25 09:51

수정 2014.11.07 15:30


9개 전업계 신용카드사들이 금융당국의 적기시정조치를 일단 모면했다.

금융감독원은 25일 전업 신용카드사의 6월말 기준 연체율(1개월 이상 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9개 신용카드사의 평균 연체율은 9.5%로 전월에 비해 2.2%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카드사들의 연체율은 지난 4월말 10.9%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 5월에는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또 적기시정조치 기준이 되는 총채권(카드·할부금융·리스 등 카드사의 전체 자산)에 대한 연체율은 8.9%로 5월 말의 11.4%보다 2.5% 포인트 감소했다.

금감원은 카드사들이 분기말인 6월에 대규모의 대손상각(1조6000억원)과 연체채권(1조3000억원) 매각으로 연체율이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연체규모는 6월말 기준 7조6000억원으로 전월 9조9000억원에 비해 2조2000억원이 감소했다.

신용카드사의 연체율과 연체규모는 감소한 반면 대환대출은 증가했다. 6월말 기준 대환대출 잔액은 13조2497억원으로 전월 12조2484억원에 비해 1조13억원이 늘어났다.
신용카드사들이 적기시정 조치를 피하기 위해 연체자들에게 대환대출을 유도한 탓으로 분석된다.

대환대출과 함께 신규연체 발생액(카드자산)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연체발생액은 지난 3월 2조원, 4월 2조3000억원, 5월 1조7000억원, 6월 2조1000억원 등 지난 5월을 제외하고 매월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 fncho@fnnews.com 조영신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