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한은 노조 ‘내부개혁’반발

고은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8.01 09:53

수정 2014.11.07 15:17


한국은행 노조가 박승 한은총재의 지난달 24일 기자회견 발언에 대해 공개적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은노조는 지난달 28일 성명서를 통해 박총재의 한은독립과 내부개혁의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 지난달 30일에는 총재실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였고 31일에는 ‘한은 독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거는 등 공개적 투쟁에 들어갔다.

한은노조는 박총재가 “한은법과 관련해 재임 중 (다시) 고쳐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과 관련, 한은독립의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금융통화위원회의 민간단체추천권 폐지 및 단독검사기능 부여 등을 이뤄내지 못했기 때문에 한은독립과는 거리가 있음에도 박총재가 역사적 의미를 갖는 법으로 자화자찬했다는 것이다. 또 한은 조직이 폐쇄적이고 순수혈통주의에 빠져있다는 박총재의 비판성 발언도 문제삼았다.


변성식 노조위원장은 “노조와 직원들이 그동안 내부개혁의 필요성을 제기해왔지만 정작 총재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아온 상황에서 공개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발언한 것은 기관장으로서 무책임한 것 아니냐”며 “해명을 하든지 아니면 구체적인 개혁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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