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화제-우리 아이 경제 교육 프로젝트(잭 조너선 지음/황금가지)
지난 5월 국민은행이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요즘 부모들은 자녀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능력으로 ‘영어’(29.2%)보다 ‘돈 관리 능력’(30.9%)을 꼽았다. 그러나 가정에서 경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9.4%의 부모만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일상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돈에 대해 가르쳐야 하는 고민을 안고 있는 셈이다.
이런 부모들을 위해 돈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고 현명한 돈 관리법을 체득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어린이 경제 교육 가이드북 ‘우리 아이 경제 교육 프로젝트’(김한영 옮김)가 나왔다. 저자는 우리집 최고 경제 담당자로서의 부모 역할에 대해 강조하며 자녀들에게 경제적 자신감을 심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용돈을 언제부터 주기 시작해야 하는지, 액수는 얼마가 적당한지, 용돈을 주는 횟수는 어느 정도가 좋은지, 부모로서 아이의 용돈 쓰는 것에 어느 정도 통제를 가해야 하는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고민에 빠질 때 부모들은 ‘용돈의 경제학’을 찾아보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용돈을 줄 때는 부모가 아이들에게 기대하는 바를 충분히 알리고 아이들과 함께 용돈에 대한 규칙을 서로 논의해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일방적인 부모의 통보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용돈체험을 돈을 매개로 한 부모와 자녀의 권력투쟁이 아니라 살아있는 학습기회로 만드는 것이다. ”
아이들을 가족의 경제활동에 참여시키는 것도 경제교육의 좋은 방법중 하나다. 아이들에게 가족의 생활에 드는 실제 비용을 보여주면 아이들은 부모가 돈을 책임있게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직접 확인하게 된다. 만약 돈 문제로 고생하는 가정이라면 지출을 줄여야 한다는 점을 아이들에게 명확히 설명해줄 필요가 있는 것이다.
/노정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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