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피플일반

[fn 이사람] 남병곤 승마연구소장

오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8.14 09:56

수정 2014.11.07 14:50


“말이 기립했을 때 기수의 안전확보를 위한 동작을 완벽하게 분석했습니다. 이제는 낙마율이 현저하게 줄어들어 안전하게 승마를 즐길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남병곤 단국대 승마초빙교수 겸 승마연구소장(45)의 확신에 찬 한마디다.

그는 신학과 행정학을 공부하고 승마학으로 박사학위를 준비 중이며 현직 신문사 기자인 이색인물이다.

“인류의 이동역사는 말의 이동역사와 같습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말을 타고 지구를 정복하라고 하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말에 대한 관심은 시작됐지요.”

만능 스포츠맨인 그가 본격적으로 말을 타기 시작한 것은 15년 전.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학업중 말을 타기 시작해 승마의 가장 큰 흐름인 유로피언·아메리칸·몽골리안 스타일을 모두 익혔다.


“현재 승마인구는 1만명, 예비 승마인구는 4만명에 달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낙마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말 1마리당 평균무게는 550㎏에 달하기 때문에 말에서 떨어져 밟히게 되면 하반신 불구나 즉사의 위험이 크기 때문이지요. 물론 이런 사고는 말이 기립했을 때 많이 생기는 사고지만 말입니다.”

그는 최근 말의 기립자세에서 말과 기수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말의 기립시 3차원에서의 동작분석’을 도출, 지난 11일 경기도 용인시 신갈승마클럽에서 이에 대한 시범을 보였다.

“기수들에게는 말의 기립자세가 가장 까다롭고 위험합니다.
그래서 일반인은 물론 기수들에게도 말이 기립했을 때는 타지 못하도록 하고 있지요. 만약 기립자세에서 안전도만 도출해 낼 수 있으면 말의 다른자세(평보·속보·구보·습보)에서의 안전도 확보는 쉬운 일입니다. 이제 더이상 예비승마인들이 말에서 떨어질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남소장의 ‘말 기립시 기수의 안전확보를 위한 동작분석’을 통해 말타기를 즐기는 사람들과 예비 승마인, 300여명에 달하는 승마 교수·코치·감독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승마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nanverni@fnnews.com 오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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