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한신.’ 한신공영이 대내외 공식문건에 쓰는 캐치프레이즈다.
‘아파트 건설의 명가’, ‘10대 건설업체’라는 과거 한신공영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최용선 회장(59)의 의지가 담긴 단어다.
한신공영은 IMF 관리체제 이후 지속된 자금난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최회장은 이런 한신을 지난해 11월 기업 인수합병(M&A)을 해 이 회사의 오너가 됐다. 그는 취임 직후 임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전직원 임금 15% 인상, ‘효(孝) 수당’ 신설 등 다각적인 사원복지에 나섰다. 회사 인수 이후 부채비율을 118%로 낮춰 경영전반이 크게 개선됐다. 아울러 특유의 강력한 카리스마로 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8개월여가 지난 지금은 모든 임직원들의 사기가 충천해 신바람나는 직장으로 확 바뀌었다.
한신공영은 올해 상반기 공시된 수주물량만 1조2000억원에 이른다. 잠정 확보 물량까지 포함하면 2조원에 육박해 웬만한 대형 건설업체 수준을 능가했다. 잠정집계된 올 상반기 순이익만 260억원에 달한다.
최회장은 “올 상반기 하루 4건의 재건축 사업을 수주할 정도로 모든 임직원들이 숨은 잠재력을 보이기도 했다”고 자랑했다.
최회장은 아파트 건설 명가 재건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취임 직후 좀더 고급스럽고 급변하는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에 맞춰 ‘한신 휴(休)플러스’라는 새 브랜드도 개발했다. 지난 1월 서울 1차 동시분양에서 동작구 본동에서 이 브랜드의 아파트를 선보여 540대 1이라는 경이적인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신의 브랜드 파워가 곳곳에서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같은 경영실적에 힘입어 한신공영은 지난 7월 발표된 건설업 시공능력 순위에서 28위로 지난해보다 7단계나 수직상승했다.
최회장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수주활동과 지속적으로 새 사업을 연구 개발해 수년 안에 건설업체 시공능력 순위 10위권에 진입시키겠다”고 역설했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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