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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명절 지역축제] 고향길목 곳곳 민속잔치 볼거리 먹을거리 ‘한상’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9.08 10:03

수정 2014.11.07 14:09


5일이나 쉼없이 이어지는 추석연휴를 맞아 ‘떠나자파’들을 위해 전국 곳곳에서 추석을 전후하여 열리는 축제들을 소개한다.

◇효석문화제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인 가산 이효석을 기념하는 축제로 오는 15일까지 평창군 봉평면의 장터와 물레방아 주변 7만여평의 메밀밭,가산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올 해 5회째 열리는 축제는 ‘자연과 문학과 전통’이란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연, 예술,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1930년대 봉평장터와 물레방아∼효석문학관∼생가터∼평창무이예술관 등을 연결

하는 셔틀버스를 운행, 관광객들이 가산 문향의 정취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1930년대의 소설속 모습을 재현한 봉평장터에는 40여개 전통 먹거리 코너를 개설해 메밀국수, 부침 등 색다른 맛을 제공하는 한편 흥정천 둔치일대에서는 옛 전통모습 및 놀이와 메밀국수 만들기, 도리깨질, 판화찍기 등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마당도 마련된다. 또 메밀꽃밭 여행과 전국사진촬영대회, 허생원 팔씨름대회와 중국, 일본, 몽골 등 자매국가의 전통 민속공연도 펼쳐진다. (033)335-2323. www.bongpyong.co.kr

◇무창포 대하·전어 축제

‘대하와 전어 축제’가 충남 보령시 무창포해수욕장 일원에서 28일까지 열린다.

지역 향토음식을 판매하는 먹거리 장터와 연예인 초청공연 및 사물놀이 등 볼거리 장터가 펼쳐진다.
해산물 먹기 대회, 디스코 및 장기자랑 대회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부천 한민족 소씨름 대축제

오는 14일까지 부천 상동신도시에서 전국 소 100여마리가 나와 매일 10차례씩 씨름대회를 벌이는 ‘한민족 소씨름 대축제’가 펼쳐진다. 이와함께 그네뛰기, 널뛰기, 사물놀이, 전통 무용 등 추석 명절 분위기를 돋울 놀거리와 볼거리도 마련된다.

또 10∼12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는 ‘2003 전국 세라젬배 추석 장사씨름대회’가 열린다. 특히 11일 추석날에는 대회장에서 송해씨가 진행하는 KBS 전국노래자랑도 함께 열린다.

◇경기도세계도자비엔날레

경기도 이천·광주·여주에서는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가 한창이다. 이 축제는 10월30일까지 계속되는데 오는 10∼12일 추석 연휴 기간 각 행사장에서는 오전 12시, 오후 3시 하루 두차례 경기도립국악단의 ‘한가위 신명 한마당’, 국립무용단의 ‘한국 천년의 춤’,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다이내믹 코리아’, 뿌리패의 ‘타악 퍼포먼스’ 등의 공연이 열려 한국 전통예술의 진수를 보여준다. 또 신세대 그룹사운드의 록 페스티벌, 타악 그룹의 퓨전 퍼포먼스, 각설이 품바 등의 공연이 곳곳에서 열린다. www.worldceramic.or.kr

◇경주문화엑스포

천년의 고도 경주에서 다음달 23일까지 펼쳐지는 ‘경주문화엑스포’는 추석을 맞아 16일까지 민속놀이와 공연 등 다채로운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4일까지 경주엑스포공원 전승의 마당에서는 전통 널뛰기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신(新)널뛰기 공연이 열려 백운초등공연단 12명이 다양한 공중곡예를 보여준다.

연휴기간 난장트기 마당은 풍물과 무예시범 등 풍성한 볼거리 장소로 변한다. 11일에는 전통줄타기가 펼쳐져 한국민속촌 줄광대 홍기철씨와 양평 창대사물놀이패가 신명나는 풍물과 함께 묘기를 보여준다. 11∼13일은 이명희 판소리연구소 단원들이 출연해 전통무용과 풍물, 민요, 탈춤 등 흥겨운 우리 춤과 가락을 공연한다.

12일에는 강인한 화랑의 후예를 만나보는 전통무예단 시범이 난장트기 행사장에

서 열려 중앙경호무술단원 6명이 대련과 호신술, 격파와 짚단베기 등을 시연한다.

12일 처용마당에서는 외국인노동자와 한국문화를 배우려는 외국인 관람객을 대상으로 외국인 노래자랑이 열린다.

이밖에 하루 2차례 난장트기에서 전통혼례, 13일 오후 처용마당에선 학·연화대합설무, 태평무, 궁중검무, 살풀이 등 9가지 전통무용이 펼쳐진다. (054)740-3055. www.cultureexpo.or.kr

◇한성 백제 문화제

찬란했던 한성백제시대의 문화와 백제고분로에서 말 달리던 백제인의 위용을 함께 재현하는 ‘제6회 한성백제문화제’가 오는 17일, 19∼21일 구민회관, 서울놀이마당, 석촌호수, 석촌동백제초기적석총-백제고분로-올림픽공원 평화의문광장 일대에서 개최된다.

찬란했던 한성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재현하는 축제로, 뱃놀이 선상공연, 국제민속축제, 동명제, 근구수왕 즉위식, 한성백제역사문화행렬. 근구수왕 진군행렬, 각급 예술단 길놀이경연, 국내·외 자매도시 민속문화행렬, 미8군 군악대 등 다양한 거리축제가 벌어진다. 또 석촌호수 주변과 서울놀이마당에서는 송파나루장터를 재현하여 향수를 자아낸다. 경연대회, 모형보트 경주대회 등은 청소년들이 참여해볼만하다. (02)410-3410. www.songpa.seoul.kr/hanseong

◇홍성 3색축제(대하축제·토굴새우젓축제·만해제)

김좌진장군, 만해한용운선생 등 애국 열사들을 배출한 홍성에서 3색 축제가 열린다. 오는 20일∼10월5일 서부면 남당리 남당항에서는 농악대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대하축제’가 벌어진다. 대형사자춤놀이, 대하요리 시식회, 풍물경영대회, 바지락어장에서 조개잡이 갯벌체험, 대하잡이 체험 등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된다.

오는 10월10∼14일 5일간 광천읍일원에서는 ‘광천토굴새우젓축제’가 열린다. 고적대퍼레이드, 보부상 행렬재현, 풍물공연을 보며 노래자랑, 김치담그기, 새우젓토굴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또 축제기간 중 오서산에서 열리는 가족등반대회에 참가해 보는 것도 좋다. 가족과 함께 억새풀숲을 헤쳐 오서산 정상에 오르면 천수만의 아름다운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는 10월23∼25일 결성면 성곡리 만해생가지 푸른쉼터에서 ‘만해제’가 열린다. 만해사상강의, 추모다례를 시작으로 만해문학의 밤, 만해유품전시회, 시인학교개강, 만해백일장, 한우리 축제 등 다양한 행사가 벌어진다.


특히 23일 오후 6시부터 시작되는 만해문학의 밤 행사에는 10여명의 국내 유명시인 이 초청돼 시를 낭송한다. (041)630-1224. www.hongseong.chungnam.kr

/ jinnie@fnnews.com 문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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