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금융권, 수해복구 지원 확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9.15 10:05

수정 2014.11.07 14:02


태풍 ‘매미’로 피해를 입은 수해민들을 돕기 위한 금융기관들의 지원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은행과 산업은행, 시중은행은 물론 신용카드, 보험사 등 금융회사들은 피해지역 기업과 주민들에게 우대금리로 자금을 지원하거나 대출만기를 연장해 주는 등 수해복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은행권=한국은행은 총액대출한도 중 배정유보분 850억원을 태풍 피해지역에 배정한다. 이와함께 수출품 생산을 위해 무역금융을 지원 받았으나 원자재와 생산시설의 피해로 다른 업체를 통한 임가공 생산이 불가피한 수출업체에 대해 무역금융을 재지원한다.

산업은행은 태풍 피해를 입은 기업들에 시설복구와 정상가동을 위한 긴급 경영자금을 지원한다.
산은은 중소기업의 경우 업체당 최대 50억원, 대기업의 경우 업체당 최대 100억원 이내에서 운영 및 시설자금을 지원하고 한도를 넘을 경우 본부장 승인하에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신용보증기금도 태풍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의 원활한 피해복구를 위해 운전 및 시설자금을 합쳐 최고 2억원까지 특례보증지원을 한다. 수협중앙회는 피해 어민들에게 연 4%의 저금리로 영어자금을 조기 방출하는 한편, 수산시설이 30% 이상 파손된 경우 피해규모에 따라 영어자금의 이자감면과 상환연기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수해 중소기업 및 개인에 대한 특별 금융지원을 이달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용하며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금은 전액 만기연장해 준다.

◇제2금융권=국민카드와 LG카드, 현대카드는 태풍 ‘매미’로 피해를 입은 신용카드 회원 및 가맹점들을 대상으로 결제금 청구유예 등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국민카드는 수해지역 회원에 한해 지난 10일 이후 미결제분중 신청일까지의 이용대금을 오는 11월까지 유예하고 10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최우수등급에 해당되는 수수료율을 적용한다. 또 금융기관의 업무중단 등으로 카드대금 수납이 불가능한 회원에 대해서는 1개월 이내의 연체료를 면제해 준다.
LG카드는 정상적인 신용카드 및 할부금융의 대금결제가 어려운 고객들이 관공서 발행 수해피해 증빙을 제출할 경우 결제대금은 2개월간 상환을 유예하며 연체료도 면제해준다. 이와함께 매출전표를 유실한 가맹점의 경우 회원사용 유무를 확인한 후 승인자료를 기준으로 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밖에 대한생명과 금호생명 등 생명보험사들도 보험료 납부와 대출원리금 상환을 일정기간 유예해 준다.

/ fncho@fnnews.com 조영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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