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비올라… 그만의 떨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23 10:15

수정 2014.11.07 13:00


비올라는 바이올린이나 첼로만큼 명확한 개성을 지니지 못한 악기로 흔히 치부된다. ‘독주보다는 합주에 어울리는 악기’라는 세간의 평가도 이런 편견에서 기인한다. 그러나 ‘비올라를 한 차원 높은 단계로 격상시켰다’는 찬사를 얻고 있는 러시아 출신 음악가 유리 바쉬메트에게 비올라는 최고의 악기다.

현존하는 최고의 비올리스트로 손꼽히는 유리 바쉬메트가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그가 이끌고 있는 실내악 앙상블 모스크바 솔로이스츠와 ‘트럼펫의 파가니니’로 불리는 러시아 출신의 트펌펫 연주자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와 함께 하는 화려한 무대다.


모든 비올라 전공자들의 우상인 바쉬메트는 지난 76년 독일 뮌헨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지난 89년 런던 위그모어홀에서 열린 영국 데뷔 독주회를 지켜본 영국 언론들은 ‘풍부한 표현력과 내면으로부터 뿜어내는 소리’(파이낸셜타임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모스크바 음악원 출신의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모스크바 솔로이스츠’를 이끌고 있는 그는 지난해부터 ‘영 러시아 교향악단’ 예술감독을 맡아 지휘자로도 맹활약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바쉬메트는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6번’, 파가니니의 ‘비올라 협주곡 a단조’, 차이코프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2만∼8만원. (02)580-1300

/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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