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베스트 & 퍼스트-한국자동차 5사] 5대양 6대주 ‘정상꿈’ 싣고 달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1.12 10:21

수정 2014.11.07 12:31


‘세계 자동차시장의 정상을 향해.’

한국 자동차가 ‘자동차 본고장’인 미국·유럽은 물론 아시아·중동·아프리카까지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상트로(국내명 비스토)가 인도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정상질주하고 있으며 기아차 천리마가 중국에서 소형차 부문을 석권하고 있다. 또 GM대우의 라세티가 북미권에서 판매율이 급격히 늘고, 쌍용차 그레이스와 르노삼성의 SM3가 중국?^일본에서 각각 판매호조로 쾌속질주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세계 1등전략’=중국과 인도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기차는 올 1월 1135대에서 2월에는 2504대,3월에는 3601대 등 분기별 판매실적이 월평균 30%이상 폭발적으로 늘면서 ‘현대(HYUNDAI)’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베이징현대기차는 올해 판매 목표 5만대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0년까지 중국시장에서 연간 5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기아차의 중국 합작법인 둥펑위에다 기아기차도 ‘천리마’ 판매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첫 선을 보인 천리마는 월 평균 1만3000대를 웃돌고 있다. 천리마는 중국에서 생산하는 한국 최초의 공인 승용차로 기아차가 개발한1600㏄급 모델이다. 둥펑위에다기아기차는 올 연말까지 프라이드 1만대와 천리마 4만대 등 총 5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인 현대모터인디아(HMI)는 지난달 상트로(국내명 비스토) 엑센트(베르나) 쏘나타 등 3개 차종을 합쳐 총 1만2905대를 판매해 창사 이래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상트로는 현지에서 판매율 1위를 기록하면서 소비자가 뽑은 베스트셀러카에 올랐다.현대차는 미국에서 싼타페 월평균 판매량 1만1350대로 예년보다 무려 68%의 판매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산타페는 아반떼를 제치고 미국시장 판매 1위 차종으로 부상하기도 했다. 기아차도 카니발(수출명 세도나)의 수출 물량이 지난해 보다 월평균 42.5% 올랐다. 미국에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돌풍이 일면서 카니발 수출규모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GM대우 해외시장 ‘정상’ 도전=GM대우차가 공격적인 수출전략을 통해 해외시장 정상 도전에 나서고 있다. GM대우는 대우·시보레·스즈키·뷰익 등 4개 브랜드를 활용해 내년안으로 해외 수출망을 재구축키로 하는 등 ‘세계 속 1등 전략’을 수립했다.

GM대우는 올들어 매그너스·라세티를 전략차종으로 미주 수출재개에 나섰다. 특히 라세티는 캐나다,미국에서 판매율이 급증하면서 한국차의 가능성을 높여줬다.

GM대우는 내년말까지 수출 비중을 70%대로 끌어올리는 한편 전세계 120개국에 GM대우차종을 투입하는 내용의 국가별 브랜드 전략일정을 확정했다.

북미지역의 경우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스즈키와 시보레 브랜드로 연말부터 판매하되 푸에르토리코는 대우 브랜드를 유지키로 하는 등 대우·시보레·스즈키의 혼합브랜드 정책을 쓰기로 했다.

남미 지역은 시보레 브랜드를 활용하되 칠레와 콜롬비아는 매그너스 2000㏄급을, 베네수엘라는 2500㏄급을 연말까지 투입키로 했다.

아프리카와 동아시아 지역에도 2000㏄급 매그너스를 주력차종으로 해 시보레 브랜드로 수출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라세티가 이미 뷰익 ‘엑셀르’라는 이름으로 판매에 들어갔고 마티즈, 매그너스도 내년 하반기에 각각 시보레 브랜드로 순차적으로 투입키로 했다.

이밖에 서유럽과 대부분 동유럽 지역은 대우 브랜드를 활용하되 불가리아와 루마니아 폴란드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터키 등은 시보레 브랜드로 수출한다는 방침이다.

◇르노삼성·쌍용차 해외공략 본격화=쌍용자동차는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중국시장을 공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미 올 상반기 중 중국 장링자동차와 50대 50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한 쌍용차는 무쏘·코란도·렉스턴 등을 현지 생산하고 있다.


 또 중동, 남미 등지의 현지 업체들과 합작해 국내 판매 모델을 KD(조립생산) 방식으로 생산하기로 했다.그동안 내수시장에 주로 치중했던 르노삼성차도 최근들어 잇따라 세계화 전략을 내놓고 있다.
주력차종인 SM5를 중국과 동남아시장에서 판매, 해외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프랑스 르노와 일본 닛산의 해외 수출망을 적극 활용해 SM5, SM3 등을 수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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