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삼성SDI, PDP 월13만대 생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2.07 10:28

수정 2014.11.07 11:58


【천안=홍순재기자】삼성SDI는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규모인 월 8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플라스마디스플레이(PDP) 제2라인을 준공하고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삼성SDI는 5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기존 제1라인 공장을 포함해 월 13만대 규모의 세계 최대 PDP 생산기업이 됐다.

삼성SDI는 지난 5일 충남 천안공장에서 이 회사 김순택 사장과 삼성종합기술원 손욱 원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PDP 제2라인 준공식을 가졌다.

김순택 사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PDP 사업을 시작한 지 2년여만에 업계 최초로 월 10만대 생산능력을 넘어섰다”며 “생산능력이 곧 시장경쟁력으로 이어지는 현실을 감안할 때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천안 PDP 제2라인은 세계 최초로 42인치 3면취, 50인치 2면취 생산이 가능하다. 면취(面取)란 1장의 유리원판에서 몇대의 PDP를 생산하는지를 의미하는 것으로 다면취일수록 생산성과 가격경쟁력이 높음을 의미한다.

이 공장은 또한 생산단계에서 봉착(상·하판을 붙이는 작업)과 배기(PDP 내부를 진공상태로 만드는 과정)작업이 한꺼번에 이뤄져 최종 완제품이 나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종전보다 약 7시간 줄였다. 이에 따라 2라인에서는 27초 만에 1대꼴로 PDP가 생산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번 PDP 제2라인은 지난 3월 착공에 들어가 9개월 만에 완공됐으며 총 3300억원이 투입됐다.


삼성SDI는 2001년 7월부터 PDP를 양산하기 시작해 2002년 6만3000대, 올들어 지난 3·4분기까지 누적 판매량 20만7000대를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229%라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PDP 생산기업으로 삼성SDI를 비롯해 LG전자, 일본의 NEC, 파이오니아, 마쓰시다, FHP 등 6개사에 불과하나 최근 PDP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업체마다 생산능력 확대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한편 삼성SDI는 내년 초부터 제3라인 가동을 위한 터파기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 namu@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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